[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비밀의 숲2' 2차 협의단 회의가 엉망으로 끝이 났다.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12화에서는 2차 협의단이 다시 열렸다.
이날 협의단에 참석한 한여진(배두나)는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가지 사건을 예로 들었지만, 김사현(김영재)는 "모래내 경찰서 수사과장. 국장님은 나보다 더 잘알지 않느냐. 세무서장한테 돈 갖다바쳤다고, 밝힌 상납업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돈을 누가 먹었느냐. 그 사람은 모래내 수사과장이었다"라고 질책했다.
이에 최빛은 한여진이 예로 들었던 사건과 김사현이 언급한 사건을 언급하며 "두 건은 본질적으로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수사하고, 어떻게 기소해야 억울한 사람을 줄일지에 대해 논의하는 거다. 우리는 수사는 경찰이 하고, 재판 기소는 검찰이 하자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주장이 이렇게 지지를 받는 건. 이유는 알지 않느냐. 검찰이 국민을 너무 실망 시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우태하는 "우리 조직이 변해야 하는 건 인정한다. 그런데 왜 검찰 개혁이 경찰한테 수사권을 나눠야 하는지. 나는 솔직히 말씀 드리겠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 방안은 이 나라를 경찰 국가로 만들자는 거다"라고 말했고, 신재용(이해영)은 "개혁은 하겠다면서 방법을 부정하면 어쩌자는 거냐. 개혁의 첫번째 단계는 권한을 쪼개는 거다. 개혁이라는 건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가졌냐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사현은 "그래서 전국에 수 많은 경찰이 수사권을 가지게 되면 이땅에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검사 15만명이 난데 없이 증식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고, 우태하 역시 "경찰은 그 많은 수사 인력과 정보 수집력. 거기에다 심지어 무력까지 갖췄다. 경찰 업무에 있어서 제일 밀접한 건 민생이다. 검찰의 수사 지휘권까지 없어지면 경찰 권력의 거대함은 뭘로 막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신재용이 "누가보면 검사가 현장 마다 쫓아다니면서 현장 지휘 하는 줄 알겠다. 검찰청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검사가 아는 일이 몇프로나 되느냐. 경찰 조서 받기 전에 검사가 처음부터 수사를 인지하고 지휘하는 경우는 4프로다"라고 반박했고, 황시목은 신재용의 의견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시목은 "아니다. 백프로다. 검찰이 처음부터 개입하는 경우만 보는 건 가장 좁은 의미에 속한다. 나머지 96%에서도 수사 지휘권은 인권 침해를 막는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압 수사를 했다가 검사 지휘가 들어온다는 걸 경찰들이 더 먼저 아신다"라고 말했고, 보다 못한 장건은 "꼭 국회 구경 온 것 같다"라고 말해 협의단을 벙찌게 만들었다.
이후 한여진은 아팠던 황시목을 걱정하며 "너무 신경 쓴느 것이 아니냐. 통영에서도 계속 아팠느냐"라고 물었고 "방금까지 박터지게 싸우다 나와서 이게 뭔지 모르겠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녀는 황시목이 "저는 경찰을 불신하자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자 "나도 경찰이 한다고 무조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할 말이라는게 또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고, 황시목은 "나중으로 미루시는 분이 아니였는데.."라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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