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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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 나문희·이희준이 빚어낸 따스한 호흡…감동 명장면 셋 

기사입력 2020.09.18 13:23 / 기사수정 2020.09.18 13:2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가 따스한 감동을 전하는 명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막무가내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첫 번째 감동의 명장면은 아들 두원이 엄니 문희에게 꽃을 선물하는 장면이다. 사랑하는 딸이자 손녀 보미가 사고를 당한 후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두 모자가 사건 수사 중 우연히 가족 행사가 열리고 있는 장소를 지나게 되고, 문희가 이를 부러운 듯 쳐다보자 두원이 티격태격하면서도 길거리의 꽃을 따서 문희에게 선물해준다. 

이는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누구보다 속정 깊은 아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꽃을 받아든 채 활짝 웃는 문희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두원의 눈빛은 나문희와 이희준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져 한층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다. 


두 번째 명장면은 두 모자가 함께 오손도손 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공업사와 폐차장 등 농촌 구석구석을 온몸으로 누비며 수사에 힘쓴 하루의 끝, 지친 문희와 두원이 마주 보며 함께 식사하는 모습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서로에게 동그랑땡을 먹여주는 모습은 하루종일 아웅다웅했지만 결국 함께 믿고 의지하는 가족의 하루를 담담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지막 명장면은 두 모자가 서로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매일 힘쓰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는 수사 과정 속 두 모자는 서로에게 쌓인 오해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아들 두원은 엄니를 향해 진심이 아닌 모진 말을 쏟아내고, 문희는 그런 두원에게 어떠한 말도 전하지 못한다. 

이는 때로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남녀노소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오! 문희'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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