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유튜버 서도균이 주작 논란과 관련해 악플러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가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서도균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서도균은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영상을 켜게 됐다. 우선 저는 유튜브 영상에서 흔히 말하는 '주작' 이라는 거짓된 영상에 도움을 준 일이 있었다. 그 일로 인해 해당 브랜드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우선 그 부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서도균은 "그리고 제 유튜브와 저를 좋아해주신 팬들에게 그런 거짓된 영상을 촬영해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제가 2년동안 유튜브, sns 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그 사랑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 '사람들이 나를 보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정말 진실되고 행복하게 찍자는 초심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극적인 콘텐츠로 주목받고 나 스스로도 재밌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제 스스로도 좋은 영상을 찍지 못하고, 자극적이고 관심받을 수 있는 영상을 찍는 것에 생각을 많이 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상을 올리지 않는 동안 강박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제가 2년동안 쏟아부은 게 하루 아침에 변했다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계속 불안했다. 강박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저도 제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올려야 한다', '사람들이 나를 보려면 영상이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유튜버 송대익은 자신이 피자와 치킨을 배달시켰는데 배달원이 음식 일부를 먹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송대익은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게재했지만 모두 조작이었던 것.
해당 콘텐츠에 담긴 목소리의 주인이 송대익의 절친 서도균이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서도균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중, 지난 1일 "6월 28일 업로드 된 영상 속 목소리는 제가 맞다. 어떤 핑계, 변명 없이 다 제 잘못이다"라고 뒤늦게 사과했다.
하지만 서도균은 "제가 잘못은 했는데 악플을 엄청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라며 "심한 댓글은 고소하겠다. 다들 '제발 봐 달라'면서 울고불고 난리"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서도균은 "이번에 제가 큰 잘못을 하면서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회피를 했다. 그 부분도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다"라며 "거짓된 영상으로 해당 브랜드 업체가 피해입었으나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고 숨었다"고 전했다. 서도균은 개인적인 사정과 처음 겪는 일을 은연중에 회피하려던 태도를 그 이유로 들었다.
이어 "제 스스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올려야 한다', '사람들이 나를 보려면 영상이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제 스스로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선행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스스로가 변화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서도균 유튜브 채널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