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장윤정이 후배 가수 박군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에서는 차세대 트롯스타를 꿈꾸는 후배 가수들을 위해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남진이 조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윤정 팀이 본선 1라운드 무대를 펼친 가운데, 박군이 무대를 꾸미기 위해 등장했다. 박군의 무대에 앞서 장윤정은 "박군이 어머니하고만 지냈는데 열다섯 살 때 어머님이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다.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직업군인이 됐던 거다. 군에 있을 때 어머님이 하늘나라로 가셔서 전역하고 가수가 된 거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박군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15년간의 특전사 근무와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전역했다고.
이어 "이제 본인의 행복을 위해 노래해야 한다"라며 "박군이 '한잔해'라는 노래의 주인공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군은 이날 무대를 위해 진성의 '가지마'를 선택했고, 이에 진성은 "'가지마'가 잘 알려진 노래가 아닌데 이 노래를 어떻게 선택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군은 "노랫말은 연인에게 하는 말에 가깝긴 한데 제가 홀어머니를 모시다가 스물두 살 되던 해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어머니 눈감으시는 걸 제가 못 봤다. 군 생활을 하고 있었고 훈련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들은 소식이라 급하게 집에 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돌아가셨다. 임종을 지키지 못해 그때를 생각하며 어머니 가지 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이후 박군은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가지마'를 열창, 깊은 감성을 자랑했다. 멘토 장윤정은 "연습 진짜 많이 했다"라며 감탄했다. 앞서 박군은 장윤정 팀에서 그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것. 박군의 무대에 멘토들은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군의 무대가 끝난 후 장윤정은 "사전 만남에서 지적한 것들을 모두 고쳤다. 다 찰떡같이 알아들었다"라며 박군의 무대를 극찬했다.
장윤정은 "박군이 어머님과 단둘이 살다가 어머님이 아프셔서 어머님을 위해 군대에 갔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삶의 목표가 없어진 거다. 그런 아픔을 극복하고, 넘어지지 않고 다른 꿈을 향해 나왔다는 거 자체가 (너무 대견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박군이 지금 집이 없다더라. 여기저기 떠돌며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잘되든 못 되든 내 동생 해라. 내가 누나 해 주겠다'고 했다"라고 박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그거 괜히 한 말 아니다. 오늘도 얼마나 응원하면서 들었는지 모른다. 넘어지지 않고 힘 내줘서 고맙다. 너무 잘했다. 내가 하는 조언도 다 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박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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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