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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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제주 돈가스집에 SOS "위탁 교육 가능하냐" [종합]

기사입력 2020.09.10 10:50 / 기사수정 2020.09.10 10:12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백종원이 제주도 돈가스집에 SOS를 청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이 26번째 골목인 서울 광진구 중곡동 시장 앞 골목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처음 찾은 가게는 오픈한 지 5개월 된 치즈롤가스집. 가게의 사장님은 33세의 젊은 나이로, 유동인구가 많고 권리금이 없어서 현재 가게 자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유동인구가 많은데 권리금이 없으면 이상한 거다"라며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간판을 보고는 "간판 자체도 잘못됐다. 이런 상호는 대학가에 있어야 한다"라며 시장 골목에 맞는 직관적인 가게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등장에 사장님은 극도로 긴장했다. 그는 현재 가게를 운영하기 전, 돈암동에서 친구와 돈가스집을 운영했었다며 당시 '골목식당'에 포방터 돈가스가 나와 두세 달 정도 장사가 잘 됐었다고 밝혔다. 사장님은 '골목식당'을 초반에만 시청했다며 "열심히 안 하는 분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초반에만 보다가 안 본다. 기회가 있어도 그 기회를 못 잡는 것 같았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사장님이 상황실에 간 사이, 등심 돈가스를 시식한 백종원은 "마늘쫑을 왜 주나 했는데 어울린다. 그만큼 느끼하다는 거다"며 "내가 만드는 거 안 봤으면 마트에서 사온 돈가스라고 생각하겠다. 딱 그 정도다. (마트에서) 사다가 튀겨서 비교해보고 싶다. 차별점이 없다. 요새 기성 돈가스도 워낙 잘 나온다"라고 평했다.

치즈롤가스를 시식하고서는 "왜 자꾸 쓴맛이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나온 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치즈가 굳어버렸다. 흘러나와서 빠지고"라며 "이걸 제일 밀고 있는 메뉴라기에는 좀 그렇지 않냐. 치즈가 가라앉고 비어버렸다. 이렇게 할 거면 치즈롤가스는 안 하는 게 낫다. 시간 아깝다. 등심 돈가스 자리 잡은 다음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시식을 마친 백종원은 주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가게의 주방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음에도 불구, 냉동고와 냉장고에 빵가루와 고기를 잔뜩 쌓아둬 백종원의 지적을 받았다. 사장님은 안심 일곱 덩이가 일주일 치라고 설명했지만 백종원은 "안심만 파는 게 아니라서 최소 열흘 분이 넘어갈 거다"라고 짚었다. 


더 잘 팔린다는 등심의 양은 오히려 적었다. 백종원은 "등심은 이게 다다. 계산 없이 자기 편한 대로 막 사입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사장님은 "등심은 주문할 때 10kg를 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백종원은 "그럼 가서 사와야지"라고 받아쳤다.

김성주는 사장님에게 "아까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기회를 잡는 것 같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제가 준비가 덜 됐었다"라며 반성했다. 백종원은 "기본부터 하셔야 할 것 같다.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방법이 틀린 거다"라며 "기본기가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기본기 다지려면 고생 좀 해야 할 거다"라고 조언했다.

가게를 살핀 후 상황실에 돌아온 백종원은 제주도 돈가스집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청했다. 백종원은 상황을 설명하며 위탁 교육이 가능한지 물었고, 사장님은 "버티기만 하면 기본기는 확실하게 가르쳐서 보내겠다. 제가 직원들을 막 대하진 않는데 다들 못 버티더라"라고 답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상의해서 제주도로 보내겠다"라고 말해 과연 치즈롤가스집 사장님이 제주도로 떠날지 관심이 모아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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