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퍼스트파티 독점작을 PC로 이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니는 최근 공개한 '2020 연간 보고서'를 통해 출시를 앞둔 플레이스테이션5 등 추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그중 퍼스트파티 독점작의 PC 확장 가능성과 관련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활성 사용자와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콘텐츠 IP를 강화하는 것을 통해 소비자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선택하도록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저 수의 증가, 유지율 강화, 소비 주기 단축 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의 독점 타이틀을 PC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퍼스트 파티 독점작을 다른 플랫폼에 이식하는 것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소니는 올해 초 '호라이즌 제로 던'을 PC로 이식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연간 보고서를 통해 PC 이식을 다시 언급하며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의 PC 이식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저들이 결국 플레이스테이션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처럼 콘솔과 PC를 동시에 발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이식 역시 PS5로 출시될 '호라이즌 포비든 퀘스트'로 유저들을 이끌기 위해 PC로 출시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헤르만 헐스트 SIE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대표는 올해 초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이식을 밝히며 "사람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을 소개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린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퍼스트파티 AAA 타이틀을 PC에 출시한다고 해서 모든 게임이 PC에 출시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소니의 새로운 전략이 게이머들의 플레이스테이션 구매를 가속화 시킬지 혹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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