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비밀의 숲2’가 주요 화제성과 영향력 지표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며,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이 시작과 동시에 남다른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8월 2주차(8.10~8.16)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드라마 및 종합(드라마+비드라마)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3주차 화제성 부분에서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도 TOP10에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등 주요 인물들이 순위에 올랐다.
검색어에서도 뚜렷한 화제성을 드러내고 있다. 방송이 온에어되는 주말 밤이면 드라마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으로 랭크되고, 드라마 토크 게시물 역시 단 4회 방송 만에 5만여 건을 상회했다. 이중엔 드라마에 대한 호평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다수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밀의 숲' 시청의 묘미인 'N차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도 “4화보고 2화 다시 보니 처음 볼 때와 다르게 보인다”, “다시 볼수록 명작”이라며 이에 힘을 더한다. 방영 전, “다음이 궁금해지는 전개”,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었던 작품”, “웰메이드 드라마”라던 배우들의 전언이 모두 사실로 확인된 대목이었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 중에서도 예측 불가능한 치밀한 스토리라인에 대한 호평이 단연 눈에 띈다. 우발적으로 발생된 통영 사고가 검경 수사권 논쟁으로 이어지며 시작된 ‘비밀의 숲2’는 검경협의회에서 다시 만난 황시목(조승우 분)과 한여진(배두나)의 대립, 서로의 약점을 잡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검과 경의 대표 우태하(최무성)와 최빛(전혜진)의 이야기로 확장됐다. 여기에 이 시기를 대검 입성을 위한 기회로 삼고 ‘인간 박쥐’의 면모를 가동시킨 서동재(이준혁)와 경영권 싸움에 법조계를 이용하려는 한조그룹 회장 이연재(윤세아)까지 가세하면서, 모든 인물과 사건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해관계로 거미줄처럼 얽히게 됐다.
여기에 경찰 내부 살인이란 의문이 제기된 ‘세곡 지구대 사건’이 새로운 ‘비밀의 숲’의 핵으로 떠올랐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수사에 뛰어든 황시목과 한여진의 공조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사건들이 조금씩 ‘검경 수사권 조정’이란 줄기로 이어지고,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엔 벌써부터 조그만 ‘떡밥’도 놓치지 않으려 나노 단위로 분석하며 추리력을 발동시키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치밀한 대본을 섬세하면서도 밀도 있게 영상으로 구현해낸 박현석 감독의 연출 역시 시청자들이 꼽은 호평의 이유다.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새로운 '비밀의 숲'으로 인도한 이창준(유재명)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짙은 안개가 낀 해안 도로는 시즌2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한, 황시목의 독특한 시그니처 수사법인 사건 재현 시뮬레이션, 원테이크로 진행된 우태하와 서동재의 첫 만남, 각 인물들의 심리까지 세밀하게 담아내며 토론전의 묘미를 선보인 제1차 검경협의회까지, 매 순간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비밀의 숲’을 상징하는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까지 더해진 박현석 감독의 밀도 높은 영상은 여러 가지 사건과 논의 사안이 등장하는 지난 4회의 이야기들을 잘 따라가며 몰입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을 이끌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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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