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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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도윤 "성인배우, 처음엔 예능 무서워…김영희에 고맙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8.27 17:53 / 기사수정 2020.08.27 17:5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성인배우 민도윤이 김영희의 데뷔작인 성인영화 '기생춘'에 출연한다. 실제 '절친'인 두 사람은 작품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민도윤과 김영희는 지난해 4월께 SNS를 통해 친분을 맺고 실제 '절친'이 됐다. 카페에서 단둘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 그런 두 사람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눈맞춤을 했다. 

김영희는 현재 성인영화 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다. '기생충'을 패러디한 '기생춘' 시나리오를 쓰는 중이라고. 김영희는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민도윤에게 출연 제안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민도윤은 제안 이후 6개월간 아무런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고, 그러한 상황 속 유명 감독의 작품 출연 제안까지 받았다. 

이에 '예비 감독' 김영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눈맞춤이 진행됐고, 김영희는 자세한 계획을 전하며 민도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민도윤은 유명 감독의 작품을 포기하고 김영희의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방송 후인 27일, 민도윤은 엑스포츠뉴스에 "(김)영희랑은 작년 4월에 친구가 됐다"며 "처음 만났을 땐 제가 낯을 가렸는데, 지금은 역전이 됐다. 제가 장난을 더 많이 친다. 제가 오빠거나 영희가 누나였다면 이렇게까지 친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김영희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보면 그 친구 마음이 여리다. 센 캐릭터로 봐온 모습이 있어서 그런데,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면 많이 여리더라. 어제 방송에도 나오지 않았나"라며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희와 민도윤의 동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방송된 KBS 2TV '스탠드업'에 함께 출연한 것. 민도윤에게는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스탠드업' 나가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무서웠다. 질타도 받을 것 같았고. 고민이 많이 됐는데, 19금 프로그램이고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사실 민도윤은 '스탠드업' 출연 전인 올해 초, 공황장애를 앓았다. "시선이나 이런 것 때문에 힘드니까 많이들 걸린다. 공황장애가 와서 (성인배우를)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는 그는 "저는 오래 일했기 때문에 그런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선 때문만은 아니고,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보는 시선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바뀐 게 전혀 없더라. '너무 앞만 보고 달렸나'라는 생각에 숨이 턱 막혔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마음을 먹고 힘을 내고 있을 찰나에 '스탠드업' 제안이 들어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영희에게 고마움을 꺼내놓았다. 그는 "공황장애 때 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나. 그런 걸 생각하면 (영희에게) 고맙다"며 "그래서 영희가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가볍게 했다면 얼마나 질타를 많이 받겠냐. 그래서 진지하게 '아이콘택트'에 나갔던 것"이라고 전했다. 

성인배우를 향한 시선에 대해 고민해왔던 민도윤. 앞으로도 시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 있을까. 그는 "코로나 때문에 못 하고 있는 게 많다. 영희랑 건강 캠페인 기획한 것도 있고, 제가 몸을 만들어서 화보를 찍고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쓰려고도 생각했다. 제가 어렸을 때 부유하게 자란 게 아니고, 도움을 받은 케이스라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안 되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영희의 영화 '기생춘'에 대해선 "영희가 '기생춘' 외에도 시나리오 여러 개를 썼더라. 이 친구가 단순히 호기심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느낀다"며 "영희가 사람을 웃기는 코미디언이었지 않나. 웃기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더라. 이쪽에서 생각하지 못한 이 친구만의 시선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나 보더라"고 귀띔, 기대를 높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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