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우아한 친구들’에서 김원해의 대학 시절을 연기하는 박성준이 인상적인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13회에서는 드라마 속 미스터리의 시발점이었던 20년 전 한응식(이주석 분) 교수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대학 시절 백해숙(최수정)과 한교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둘의 염문설이 불거지고, 이에 분노한 천만식(박성준)은 교수실을 찾아간다. 천만식은 “당장 학교에 알리겠다”며 한교수를 압박하지만 그는 오히려 천만식의 멱살을 잡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화를 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그려진다.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 한교수는 예기치 않게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이에 놀란 천만식은 교수실을 나와 현장에서 달아난다.
20년 세월에 묻어두었던 숱한 의문과 비밀을 쏟아내며 미스터리를 한층 더 짙게 만들었던 살인사건은 대학시절 회상씬을 통해 한 겹씩 베일을 벗으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드디어 13회에 당시 사건 당시의 상황이 공개되면서 지난 2회에서 흐느끼며 우는 천만식의 모습,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천만식의 볼펜 등 그동안 나열됐던 장면들에 마지막 조각이 더해져 한교수 살인사건의 퍼즐이 완성됐다.
박성준은 ‘우아한 친구들’에서 생각이나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속으로 삭이는 소심함을 지닌 천만식으로 완벽하게 분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예기치 못한 한교수의 사망으로 인한 놀람과 공포, 자책이 뒤섞인 고밀도의 감정을 완벽히 표현해 존재감을 발산하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번외수사’ ’야식남녀’에 이어 ‘우아한 친구들’까지 작품 속 다채로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박성준. 치밀한 분석과 풍부한 표현력을 앞세워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 15회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