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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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협회 "기안84 관련 비판 수용…작가 퇴출 요구는 파시즘"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0.08.24 16:09 / 기사수정 2020.08.24 16:38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웹툰협회가 기안84의 작품을 향한 비판에 입장을 밝혔다.

24일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작가 퇴출 등 폭력적 주장에 단호히 반대하며, 만화계 대표성이 없는 '만화계성폭력대책위'의 월권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여성혐오, 성소수자와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기안84 작가와 작품을 두고, 독자제위의 비판과 지적, 단순 주장과 견해 이상의, 연재중단과 작가퇴출을 강제하려는 여하한 물리적 위력행사는 단호히 반대하고 배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퇴출, 연재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며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만화계에 대한 대표성이 전혀 없는 소위 '만화계성폭력대책위'라는 단체의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 지침 발표 등 일련의 처신에도 심각한 문제의식과 유감"이라며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웹툰협회는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 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웹툰 관련 단체, 여타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주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안84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및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고, 지난 19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 유니브페미 등 몇몇 단체들이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안84의 작품 연재 중단을 요구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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