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3 12:56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전성호 기자] "(지성이형이 빠지면) 저보다 청용이가 잘해야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라드' 기성용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를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성용은 한일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출전해 활약했지만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난 바 있다.
기성용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아시안컵 등 앞으로 남아있는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일전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당초 예상과 달리 교체 출전해 후반전만 소화했던 기성용은 "어제보다는 좋아졌다. 원래 허리가 좋지 않았고 스코틀랜드에 있을 때도 가끔씩 아팠는데, 조금 무리했던 것 같다. 치료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몸상태에 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기성용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조광래 감독님이 선수들 전체에게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경기에서 좋았던 점과 부족했던 부분을 지적해주셨다. 다음 소집 때는 어떤 점이 부족했었는지 생각해 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셨다."라고 전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팀 미드필더 중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뿐이다. 그 선수들이 돌아오면 다시 주전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의 출장 기회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란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 공백이 한일전에 준 영향에 대해서도 "물론 지성이형이 대표팀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에 공백이 있었지만, 그런 상황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지성이형이 나서지 못할 경우 나머지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빠질 경우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저보다는 청용이가 잘해야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한 뒤 17일에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어 23일에는 리그 최대 라이벌 글래스고 레인저스와 '올드펌 더비'를 치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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