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과 두산은 이 말의 깊은 뜻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13일 대구 구장에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이 벌어진다. 2승씩을 나눠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승부는 결국 최종 5차전에서 판가름이 나게 됐다.
이 한 경기에 시리즈 전체의 승패가 걸려 있는 만큼 양 팀이 가진 모든 것을 내건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모두 1점 차로 승패가 갈린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의 승부 못지않은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두산의 열세가 예상됐던 시리즈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과 두산, 두 팀의 전력은 막상막하였다. 모든 측면에서 어느 한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엇비슷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국면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5차전에서 나오는 실책은 양 팀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4차전까지 두산은 3개, 삼성은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수비 중 숨겨진 실수들과 주루에서의 미숙한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결국 이러한 실수들이 양 팀 모두에게 승부를 제때 끝내지 못하고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이는 팀 사기와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양 팀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사진 = PO 4차전 6회 말, 홈에서 태그 아웃되는 김동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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