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친일파, 반민특위에 관해 밝혔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2회에서는 선녀들이 친일파에 대해 분노했다.
이날 설민석, 전현무, 최희서, 유병재, 김종민은 광복절 특집 2탄, 친일파 로드를 시작했다. 설민석은 "친일파도 종류가 있다"라며 매국형 친일파, 권력부합형 친일파, 전쟁협력형 친일파가 있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친일파 이완용이 친미, 친러에서 친일까지 간 과정에 대해 밝혔다. 김종민은 이완용 재산이 현금 자산만 지금 가치로 약 600억 원이고, 땅은 여의도의 8배를 소유했다고 밝혔다. 이완용은 해방되기 전 98%를 팔았고, 이완용 후손들은 북아현동 땅 소유권을 주장, 30억 원에 팔고 캐나다로 이주했다고.
설민석은 이완용보다 더 한 친일파가 있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이완용이 나라 팔고 지금 돈으로 30억 받았다. 그리고 옥인동 4,000평 받은 게 다다. 그런데 그자는 훨씬 거대한 땅을 가졌다. 집안에 산과 연못이 다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바로 윤덕영. 순정효황후 큰아버지로, 경술국적 중 한 명이었다. 설민석은 윤덕영이 살았던 벽수산장에 대해 "지금으로 따지면 청담에 2만 평을 가지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윤덕영의 출세가도 비밀은 외척이란 점이었다. 설민석은 "윤덕영은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게 처단당한 후 장충단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자고 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윤덕영의 집요함에 관해 "경술국치 이후 이완용은 고종에게 일왕에게 인사하라고 설득하다 포기했다. 하지만 윤덕영은 고종의 재산을 봉인하고, 물건을 관리하던 상궁도 내쫓는다. 고종이 그래도 안 만난다고 하자 윤덕영은 과거 여자 문제로 협박하고, 고종 앞에서 오후 두 시부터 새벽 두 시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고종은 난 죽어도 못 만나겠다며 순종을 보낸다. 일본인들조차 윤덕영 집요함에 치를 떨었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대표적인 변절자로 춘원 이광수를 꼽았다. 2·8 독립선언문 초안을 쓴 사람이다. 설민석은 "조선시대 최고의 문인이었다. 일본으로 유학 가는데, 친일단체 일진회에서 후원한다. 젊어서는 독립운동에 뜻이 있었던 자였다. 상해에서 안창호 선생님을 만난다. 그런데 돌아온 이광수는 천도교 잡지 '개벽'에다 '민족개조론'을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열등한 민족성을 개조하자는 글이었다.
이광수는 조선의 흥사단인 수양동우회였는데, 6개월 동안 복역 후 완전 변절을 한다. 설민석은 "광복 후엔 잽싸게 칩거하면서 '나의 고백'이란 작품을 쓰는데, 역사를 이용해 변명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선녀들은 백인제가옥으로 향했다. '경제계 이완용' 한상룡이 지은 집이라고. 이후 백병원 창립자인 백인제의 소유가 되었다가 현재는 서울시가 매입했다고.한상룡은 이완용의 외조카로, 동양척식주식회사 이사를 지닌 대표적인 친일파. 설민석은 "한상룡은 오늘날 표현으로 매국 펀드를 만들어서 투자하고, 한성은행 은행장까지 된다. 일본 통감·총독의 기념비 건립에 앞장선다. 전쟁이 나면 일본 천황폐하에게 충성을 하자고 연설을 한다. 최후는 알려진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친일파의 끝은 어땠을까. 설민석은 "우리나라에 미소군정시기가 찾아오는데, 미군정은 친일파든 아니든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친일파를 그대로 등용한다. 친일파는 친미로 갈아탄다"라고 밝혔다. 이승만 대통령이 반민법을 만들고, 반민특위가 결성되지만, 행정공무원부터 경찰공무원까지 대부분이 친일파였다고.
설민석은 "그러자 이승만 대통령은 '지금 다 처벌하면 이 나라는 누가 지키나'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반민특위는 친일파 검거에 박차를 가했지만, 노덕술이 붙잡히자 경찰들이 반민특위 의원과 조사관, 특경대를 한 명씩 납치, 경찰서로 끌고 가서 폭행을 했다고.
설민석은 "친일파 청산을 못한 첫 번째 이유가 반민특위 습격사건이다. 두 번째 이유는 국회프락치사건으로, 반민특위를 지지하던 의원들이 잡혀 들어가서 고문을 당한다. 친일파를 몇 명 처단했냐. 0명이다"라고 밝혔고, 이를 들은 선녀들은 충격을 받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