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3 07:14 / 기사수정 2010.10.13 07:14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한일전을 마친 혼다는 일본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해 유감스럽다. 그러나 아쉬워해 봐야 의미가 없으므로 다음에는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혼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숙적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에 양 팀은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마츠이 다이스케(톰 톰스크)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의 뒤를 받치는 형태로 경기에 임했고 양 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혼다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횡적인 움직임을 통해 일본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날렵한 드리블로 한국 수비진에 위협을 줬다. 게다가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과 한국 수비진과의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했고, 넓은 시야와 빼어난 킥력으로 재능을 입증했다.
애초 이번 경기에서 조광래호의 경계 대상 1호는 가가와였다. 최근 도르트문트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분데스리가의 떠오르는 미드필더로 꼽힌 가가와는 지난 아르헨티나와의 홈 경기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쳐 이청용(볼턴)과 함께 이번 한일전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이번 경기에서는 한국의 터프한 수비에 막혀 무기력한 모습으로 기대에 못 미친 활약을 보였다.
반면 돌출 행동과 '입방정'으로 국내팬들 사이에서 유난히 저평가됐던 혼다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혼다 케이스케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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