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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서권순 "'국민 시어머니' 타이틀 감사…실제로는 며느리 없어" [종합]

기사입력 2020.08.20 09:50 / 기사수정 2020.08.20 09:48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에 배우 서권순을 비롯해 다양한 자기님들이 출연해 이야기 나눴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살면서 안 만나면 좋을 사람 특집’으로 교도관, 장례지도사, 뇌졸중 전문의, ‘국민 시어머니’ 배우 서권순 그리고 특별게스트로 박진영이 출연했다.

먼저 교도소에 근무 중인 교도관 박정호 씨가 나왔다. 그는 “교도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수용자 교정·교화와 사회 방역을 위해 노력 하고 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교도관들이 수용자를 억압하는 이미지로 비춰지는데 저희의 진짜 모습은 수용자를 구금하고 제압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은 사회에 재정착시켜서 다시 들어오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흉악범들은 보면 감정적으로 힘들겠다는 유재석의 질문에 사연 하나를 소개했다. “엄마,아빠가 인터넷 게임 중독에 걸려서 3개월 된 딸을 굶겨 죽였다. 마주하는 순간 너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 사람들을 계속 보면서까지 이 직업을 해야하나 싶더라. 회의감이 들었다."라며 말했다. 

덧붙여 "국민들의 법 감정과 높아지는 수용자의 인권과 사이에서 교도관들은 딜레마를 겪는다. 이런 수용자들한테 이렇게까지 해줘야 하나 생각할 때도 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 또 들어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 아꼈던 수용자가 안 들어오면 감사하다. 사람이 변할 수도 있구나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신곡 ‘웬 위 디스코’로 컴백한 박진영도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신곡 안무를 거의 다 짰는데 한 군데가 비었다. 안무를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한 안무를 췄는데 옆에 있던 안무팀이 ‘유재석?’이라고 하더라.”고 알렸다. 이어 "그래서 그 안무 이름을 '유재석 춤'으로 정했다."라고 전했다.


또 "올해 50세인데 이렇게 춤을 출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는 조세호의 말에 나이에 대한 생각도 풀어냈다. 박진영은 "속상할 때가 춤 추다가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라고 하면 다들 웃지만, 그러면 후배 댄스가수들이 30, 40세가 넘어가면 그게 당연한 거구나 생각할 테니까"라며 "목표가 거기밖에 안 되어버리지 않냐"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래서 그는 "나는 60살까지 매년 춤하고 노래가 출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사랑과 전쟁’을 통해 ’국민 시어머니’로 불린 배우 서권순이 출연했다. 그는 “실제로는 며느리가 없다. 딸 둘이라 사위가 둘이다. 사위한테 '사랑해'라고 말한다. 부부싸움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드라마와 다른 일상을 전했다.

이어 '국민 시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해 "그냥 감사할 뿐이다. 그래도 뭔가를 인정하니까 붙여준 것 아니겠냐. 연기자로서 그런 호칭 자체를 즐겨하고 좋아한다”라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 취미 같은 거 없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제가 우리나라 최초 여자 검도 유단자다. 1970년도. 우리나라에 검도하는 사람이 없었을 때 몸이 약해서 배웠다."라며 취미를 밝혔다. 이에 유재석이 "집이 부유하셨냐"고 묻자 "조금"라고 조심스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평탄하게 살아온 삶에 감사하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까지 연기하고 싶다.”라며 열정을 전했다.

뇌졸중 전문의 이승훈 씨도 등장했다. 그는 “뇌졸중에 대해 '중'으로 끝나는 외학 질병은 뇌졸중 하나다. 뇌가 갑자기 타격을 받는 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은 뇌경색, 뇌출혈을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두 가지를 합친 게 뇌졸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전조증상에 대해 "뇌졸중 올 때 흔한 증상이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편마비가 오거나, 발음이 잘못 나오거나, 어지럽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한 쪽이 안 보이거나 한다."라며 이어 "전조증상은 생겼다가 5분~10분 내로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건 혈관이 막혔다가 일시적으로 혈전이 뚫린 거다. 그러나 동맥경화 같은 위험 병변이 몸에는 그래도 있다. 그런 분들은 증상이 생겼다가 풀리면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모든 분들이 그래야 하는 건 아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술, 담배 등에 본인이 많이 노출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경우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60세 이상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팔·다리 힘 테스트를 해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또 '맘마', '랄라', '가가' 발음이 꼬이면 의심해야 한다."라고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뇌졸중은 합병증이다. 다른 질병이 오래 축적됐을 때 나타난다. 고혈압과 당뇨를 평상 시에 잘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혈압 자주 재고, 1년에 한 번씩 피 검사 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례지도사 심은이 씨가 등장했다. 그는 “23살 때 간호조무사로 일했는데 중환자실에서 친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제 눈에는 영안실에서 몸을 물건을 다루듯 보였다. '내 가족이어도 저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 후 장례지도학과가 생긴다는 기사를 보고 그 할머니가 떠올랐다. 엄마는 '네 성격에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했다. 아빠랑 오빠는 반대했지만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2002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장례식장 풍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장례식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때는 상주들이 전통 상복을 입고 있었다. '상장'이라는 지팡이도 있다. 빈소를 돌다가 환소성이 들려서 봤더니  90% 이상이 빈소를 안 지키고 나와서 응원하시더라. 상장이 응원도구더라."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저랑 눈이 마주쳐서 민망하셨나보다. '왜요, 지금 장례가 문제입니까.'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나중에 생각해보니 호상이셔서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사람들과 만나 퀴즈를 풀며 이야기를 나누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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