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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막장 NO"…'내가예' 임수향·하석진·지수·황승언 정통 멜로, 형제의 엇갈린 사랑 [종합]

기사입력 2020.08.19 15: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임수향, 하석진, 지수가 ‘내가 가장 예뻤을 때’로 정통 멜로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19일 베일을 벗는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제의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그릇된 사랑과 잔혹한 운명을 담는다.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엄마’ 등의 오경훈 PD가 연출한다. ‘하녀들’, ‘대군-사랑의 그리다’ 등을 집필한 조현경 작가가 현대극에 도전한다.

오경훈 PD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2013년 여름, 7년 전 여름에 시작한 이야기다. 코로나19 이전에 모든 일상 생활이 자유롭고 모임, 행사 등을 다 누리는 시절이다. 멀지 않은 과거인데 지금 드라마를 만들면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 너무 많은 변화가 있고 힘들어졌다. 학교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초중고대 새내기가 누릴 수 있는 교우 관계 등을 못 누려 안타깝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옛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여러 자연 풍광과 함께 센 이야기도 담겨 있다. 종합 선물세트"라고 말했다.

오경환 PD는 "오랜만에 정통 멜로다. 베스트극장 시절부터 즐겨 연출했는데 마치 오래된 친구가 찾아와 옛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오래 숙성된 좋은 술을 마실 때 부드럽고 좋지 않나.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제목이 좋은 게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였나를 생각해 볼 때 각자 다를 수 있다. 달달한 멜로뿐만 아니라 네 인물의 굴곡진 이야기까지 풀어져 나간다. 달달하다가 지리멸렬한 이야기가 안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그냥 달달한 정통 멜로, 한 여자를 두고 두 형제가 다투는 불륜 비슷하게 오해할 수 있어 해명을 하자면, 환이 먼저 사랑했는데 미성년이어서 사랑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사랑의 방식이 다른 거다. 구원의 사랑으로 끝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는 드라마다. 불륜 아니다. 막장 이런 것들도 공감과 설득의 문제다. 작가와 연출이 최선을 다해 설득하려고 애쓰겠다"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임수향은 지수의 첫사랑이자 세라믹 아티스트를 꿈꾸는 교생 오예지 역을 맡았다. 평범한 행복을 꿈꾸지만 형제와 사랑에 빠지는 가혹한 운명의 인물이다. 

임수향은 "환의 미술 교생 선생님, 첫사랑이다. 끝났다. 서진 역할과 멜로를 한다. 형제 사이에 있다. 끝난 것 아닌가. 캐리와는 연적이 된다. 일생이 불우하고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두 형제를 만나 사랑도 받고 지킴도 받고 인생의 행복을 찾아간다. 내가 정말 예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첫사랑처럼 맑고 순수한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임수향은 "대본을 받자마다 4부까지 다 읽었다. 5부를 달라고 할 정도였다. 한편의 소설 같고 그림이 그려지더라. 청량한 여름밤의 꿈 같은 매력이 있었고 내가 90년대 노래도 좋아하고 드라마도 '발리에서 생긴 일', '불새' 등을 좋아한다. 여기에 그 감성이 있는 거다. 요즘 드라마에는 없는 옛날 드라마에만 가질 수 있는 감성이 있다. 내가 잘 표현을 해서 시청자도 잘 받아준다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하석진, 지수에 대해 "이 두 분은 너무 다르다. 지수 씨는 실제로 동생이어서 장난도 치고 편하다. 되게 순수한 매력이 있다. 편하게 동생처럼 촬영하고 있다. 하석진 오빠는 스마트한 노련함이 있더라. 많이 기대면서 촬영하고 있다. 굉장히 든든한 두 남자분 사이에서 촬영해 행복하다"라고 짚었다.

지수는 서진(하석진)의 동생이자 건축 디자이너 서환을 연기한다. 첫눈에 반한 오예지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끼며 형 서진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다.

지수는 "이름처럼 환하다. 진 형의 동생이며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학생이다. 유기농 채소 같이 보기 드문 청년이다. 양평에 산다. 맑은 공기, 좋은 채소들을 먹으며 자란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받기 보다 주는 타입이다. 어릴 적 전사들이 있어서 그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본인의 욕심보다 타인을 항상 배려하고 사랑을 받기보다 주는 타입이고 희생을 할 줄 안다. 굉장히 맑고 순수하다"라고 언급했다.

지수는 "서정적인 작품이어서 매료됐다. 경력이 오래된 감독님과 작업하면 배울 게 많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다 좋은 배우들이서 내가 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복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수는 "하석진 형은 서구적이고 난 동양 스타일이다. 아버지 역할을 맡은 최종환 선배님이 '야 너네 이제 형제 같다'고 하시더라. 우리가 그렇게 보이는구나 내심 뿌듯했다"라며 형제 케미를 들려줬다.

이에 하석진은 "가끔 촬영하다 보면 어릴 때 환이 같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소름이 끼친다. 촬영하면서 옛날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미묘한 늬앙스가 느껴질 때마다 현장의 분위기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라며 화답했다.

하석진은 서환(지수)의 형이자 랠리 드라이버 서진으로 분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는 상남자로, 아버지의 공방에서 처음 만난 오예지에게 본능적으로 끌린다.

하석진은 "환의 친형이다. 환이 유기농 채소처럼 순수함을 가졌다면 난 카레이서다. 강렬한 불꽃 남자다. 환이가 은은한 달이라면 진은 화려한 태양 같다고 하는데 태양이 반짝반짝할수록 그늘이 어두워지지 않냐. 복잡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예지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이 매력적인데 후반에는 그늘이 주는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 드라마들이 로맨틱 코미디 정도 깊이의 감정을 다룬다. 내 캐릭터는 깊은 감정까지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지금 놓치면 언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승언은 각종 레이싱 대회 운영과 협찬을 진행하다 후원팀의 수장인 진(하석진)에게 반한 캐리 정 역을 맡았다. 그의 질투와 소유욕을 바라는 욕심이 사실은 사랑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잡히지 않는 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집착하기 시작한다.

황승언은 "욕심이 많고 욕망과 열정이 아주 많은 캐릭터다. 옛 연인 서진과 어울릴 만큼 나도 뜨겁고 화려한 캐릭터였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내 생각에는 고독해지고 불쌍해진다. 예지가 사랑을 받고 알아가게 된다면 난 그 사랑을 스스로 얻기 위해 몸부림친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는데 대본을 읽을수록 짠하더라. 열심히 표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정통 멜로인 게 너무 좋았다. 순수한 멜로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내 캐릭터는 초반에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같이 하고 싶었다.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안타깝기도 하다. 화면은 너무 아름다운데 가슴 아픈 부분이 많다. 절절한 마음을 다른 드라마에서 잘 못 느껴봤었다.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황승언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너무 아름답다. 감독님이 영상미에 신경을 많이 쓰셨는데 빨리 보고 싶었다"라고 기대했다. 지수는 "훌륭한 감독님의 작품에 좋은 선배, 동료 배우들과 한 작품에 나올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며 만족했다. 임수향은 "사회 생활을 잘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취향 저격했다. 여러분의 취향도 저격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19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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