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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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출신"…'코리안 몬스터' 류현진X윤현민, 사나이들의 찐우정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8.19 06:45 / 기사수정 2020.08.19 01: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야구 선수 류현진과 배우 윤현민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tvN '코리안 몬스터' 마지막 회에서는 시즌 전 류현진의 오키나와 개인 훈련장을 찾은 윤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현민은 "중고등학교 때 투수 겸 외야수를 했다. 고등학교 졸업해서는 한화 이글스에 타자로 지명을 받아서 짧게 3년 야구선수를 했고, 지금은 배우로 살고 있다"고 독특한 이력을 소개했다. 

윤현민은 2005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중견수로 활약했고, 2006년 두산 베어스로 소속을 옮긴 뒤 2008년 은퇴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 함께 야구를 했던 인연이 있었다. 

윤현민은 류현진의 첫인상에 대해 "고졸 신인이라고 왔는데 보니까 앳되고 덩치 큰 선수가 피칭을 하고 있더라. 야수 선배들과 러닝을 하다가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모습에 멈춰서 구경했다. 프로에 와서 좋은 공들을 많이 봤는데 (류현진의 공은) 처음 보는 공이었다"고 떠올렸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훈련장을 찾은 윤현민은 얼떨결에 훈련에 합류하게 됐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프로들의 훈련 강도를 따라갈 수 없는 법. 윤현민은 "숨이 너무 가쁘다. 어떻게 이걸 10년 넘게 했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안부도 물었다. 윤현민은 류현진의 팔을 만져보며 "물렁할 줄 알았는데 딱딱하네"라며 근육에 감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며 식단 관리와 연봉 지급 방식에 대해 물었다. 

이에 류현진은 "식단 관리를 해주는 사람은 없다. 홈게임에는 영양사가 있는데 원정을 가면 먹고 싶은 걸 먹는다"고 답했다. 또 연봉 지급에는 "2주에 한 번씩, 보름에 한 번 시즌 때에만 나눠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윤현민은 "지금 나랑 학교 나온 동기들은 현역에서 뛰고 있는 사람이 없다. 다들 겉은 건장하고 큰데 병이 하나씩 있다. 무릎을 절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어깨를 못 든다"고 말했다. 

과거 류현진이 직접 해줘 주변에 자랑하고 다녔다는 닭볶음탕의 진실도 공개됐다. 윤현민은 "촬영 때문에 저 혼자 홈파티에 늦게 갔다. 갔더니 과자 같은 술 안주뿐이었다. 현진이가 밥 먹었냐고 물어보더니 주방에서 닭볶음탕을 해왔다. 감동이었다"고 추억했다. 이에 류현진은 배달이었다고 고백하며 "내가 그 맛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윤현민이 전날 세 시간을 돌아서 겨우 샀다는 패딩은 류현진의 사이즈에 맞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현민은 "현진이가 형들한테 의리가 있다. 잘 챙기고 살갑다. 의외로 되게 따뜻한 면이 있는 친구다. 저는 너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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