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2 12:05 / 기사수정 2010.10.12 12:0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제자동차연맹(FIA)이 11~12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 대한 검수에서 최종 승인 판정을 내렸다. 이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그레이드A급 국제 자동차경주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검수를 직접 진행한 FIA 안전부문 최고 책임자이자 F1 레이스 디렉터인 찰리 화이팅 위원장은 "100% 만족할 만큼 완벽한 경기장이었다. KARA(한국자동차경주협회)를 통해 공식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 KIC)이 오는 10월 22~24일 열리는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를 치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취득한 '그레이드A'는 매우 정교한 수준의 트랙 노면 평탄성 확보는 물론, 국제 기준의 안전시설이 확보되어야 부여되는 레이싱 트랙 최고의 등급이다. 국내에서는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유일하게 이 등급을 확보했다.
FIA는 이미 방대한 분량의 설계 데이터를 분석해 영암 서킷의 고속 코너링시의 안전 구조 등을 사전 심사한 바 있다. 11일 검수는 설계상의 안전기준 대로 완벽히 시공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실사 절차였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소유 법인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는 이날 검수에 앞서 길이 5.615km의 트랙 최종 표층 공정을 마쳤다. 또한, 안전 확보 지대인 런오프(Run Off) 지역 단장 및 보호 펜스 설치, 각종 충격완화설비 배치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7월 1차 검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찰리 화이팅 위원장은 이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18개 코너와 피트 로드를 일일이 둘러보며 실사를 마무리했다.
화이팅 위원장은 "한국의 F1 경기장이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A를 획득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통해 최종 인증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화이팅 위원장은 "신생 서킷답게 모범적인 안전 구조를 갖추면서도 관중석과 트랙간의 간격을 좁혀 놓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2주 뒤 한국 그랑프리는 매우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FIA가 이번 검수 결과를 확정 발표하면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인증 자동차경주장으로 공인을 받게 되었다.
이 경주장은 현재 레이스 관련 시설은 100% 완공된 상태이며 가설 관중석 설치, 경주장 진입로 조경 및 주차장 단장 등의 잔여 작업을 남겨 두고 있다.
이번 검수 완료와 함께 2주 앞으로 다가온 F1 한국 그랑프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또 올 시즌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10점 이내의 좁은 점수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 전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눈길도 코리아 그랑프리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찰리 화이팅 위원장, 정영조 대표 (C) KA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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