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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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김현수, PO 5차전 뒤엎을 최대변수

기사입력 2010.10.12 08:09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포스트시즌 들어 22타수 2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김현수(22, 두산 베어스)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현수는 팀이 3-7로 뒤진 7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우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부처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진 김현수를 기용한 것은 분명 모험이었다.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다가올 후폭풍 역시 컸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해 2경기 연속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현수는 이 한 방으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불리한 볼카운트였다. 삼성 배터리는 김현수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려는 듯 3구째 높은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무모한 선택이 됐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에 "현수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타선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현수를 타선의 '중심'으로 생각했던 두산 김경문 감독의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팀의 중심 타자가 살아나가자 두산 타선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 김현수에 이어 타석에 나선 양의지와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두산은 7-7,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좌익수로 수비에 나선 김현수는 8회 초 1사 2,3루에서 박한이의 좌측 큰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며 또 한 번 기세를 올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내준 장면이 되었지만, 김현수가 잡지 못했다면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배영수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차전에서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활약상이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 최종 5차전을 앞둔 두산은 김현수의 가세가 반가울 법 하다.

[사진 =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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