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성동일과 정은지가 춘천에서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동일과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은지가 여섯 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성동일은 춘천호로 떠나는 차 안에서 정은지를 언급, "애가 진실해서 내가 예뻐한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동일은 정은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은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아부지"라며 그를 반겼다. 이에 성동일 또한 "내 딸"이라며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
멤버들의 뒤를 이어 앞마당에 도착한 정은지는 성동일을 뒤따라다니며 말하기도 전에 일을 척척 도왔다. 성동일은 그런 정은지의 모습에 "은지 일 잘한다. 깡으로 '응답하라' 성공시킨 애다"라며 흐뭇해했다.
이날 정은지를 처음 만난다는 여진구는 정은지에게 "'하늘바라기'를 한동안 많이 들었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성동일은 "그 노래가 사연이 있다. 어느 날 은지를 만났는데 아빠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쓰고 있다고 했다. 나중에 어느 날 우리 애들이 노래를 흥얼거려서 들어보니까 은지 노래였다"라며 "바로 (은지한테)전화를 해서 '네가 얘기했던 노래가 그 노래냐'라고 물었다. 가사를 제대로 들어보니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정은지는 "아빠가 해외에서 일하셔서 잘 못 오시는데 얼마 전에 온라인 콘서트장을 찾으셨다. 아빠가 보고 있는데 노래를 하니까 기분이 진짜 이상했다. 아빠가 보는데 '아빠야'라고 노래를 하니까"라고 밝혔다. 그러자 성동일은 "아빠라는 존재는 그런 거 같다"라며 뭉클해 했다.
이후 멤버들은 저녁 장을 보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고, 차 안에서 성동일과 정은지는 8년 전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성동일은 "(신)원호는 널 왜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대? 그땐 연기 경력도 없었는데"라며 궁금해했다. 그는 곧바로 '응답하라 1997'을 연출한 신원호 PD에게 전화를 걸어 정은지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신원호 PD는 "프로듀서가 사투리 쓰는 사람을 안다며 오디션에 은지를 불렀다. 경력이 없어서 '얘가 연기를 하겠냐. 뭐 하러 불렀냐'고 했는데 이미 출발을 했다는 거다. 그냥 봐야겠다 싶어 만났는데 (연기를)너무 잘 하는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몇 달 동안 고민하다가 거칠고 실제 사투리 같은 느낌을 내는 사람은 은지밖에 없었다"라며 "익숙하고 매력 없는 사람보다 (연기가)처음이어도 매력 있는 사람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성동일은 "나랑 비슷한 케이스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신원호 PD는 마지못해 "네"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저녁 메뉴로 닭갈비를 준비했고, 닭을 좋아하는 정은지를 위해 성동일이 직접 닭 손질에 나섰다. 성동일은 닭을 손질하면서 정은지에게 하나하나 설명했고, 과거 부모님이 닭집을 운영했었다는 정은지는 성동일의 말에 맞장구쳤다.
성동일은 "지금은 부모님 닭집 안 하시지 않냐"라며 "네가 잘돼서 부모님 많이 도와드리지 않았냐. 네가 부모님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알아서 널 좋아하는 거다"라며 정은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또 두 사람은 인연의 시작이 되었던 '응답하라 1997'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재밌게 찍었었다. 웃다가 끝났다"라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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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