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요즘 두산 선발 투수들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불펜진에 걸린 과부하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오랜 이닝을 버텨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홍상삼(20)은 2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홍상삼은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 했다. 2회까지의 투구 내용과 3회에 보여준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초, 2사 이후 박한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공 15개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초에는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조영훈을 3-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초 내용이 아쉬웠다. 선두 타자 신명철에게 바깥쪽 높은 실투를 통타당했고, 이영욱에게는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김상수가 번트를 시도했고, 홍상삼은 3루 승부를 위해 3루로 강하게 뿌렸지만 악송구를 범하면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조동찬의 번트 타구처리에서도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박한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최형우에게 우측 적시 2루타를 허용, 4-0이 되자 두산도 홍상삼의 투구를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었다. 홍상삼은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사진 = 홍상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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