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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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살아라"…'반도' 인간 본성 관통한 명대사 셋

기사입력 2020.08.11 14:4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명대사 BEST 3을 공개한다.

# 정석의 변화를 이끄는 철민의 의미심장한 명대사 "상식 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 시도는 해봤냐?"

첫 번째 명대사는 정석(강동원 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철민(김도윤)의 대사다. 가족들을 잃은 후 홍콩에서 죄책감과 허무함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내던 정석은 반도로 돌아가야 하는 어려운 제안 앞에서 갈등한다. 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망설이지 않던 철민은 "너 시도는 해봤냐? 정석아 너도 괴롭잖아. 그냥 포기해버렸으니까"라며 4년 전 가족을 잃었던 그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누나와 조카를 구하지 못했던 죄책감 속에 살던 정석에게 철민의 말은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반도로 들어갈 결심을 하게 한다. 강동원 역시 정석이 영화 속에서 맞는 세 번의 변곡점 중 첫 번째 변화의 장면으로 꼽은 장면이며, 영화의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명대사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도 회자되고 있다.

#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김 노인의 명대사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야"

두 번째 명대사는 김 노인(권해효)이 준이(이레), 유진(이예원)을 향해 뱉는 희망의 대사다. 정석을 향해 준이와 유진을 "이 지옥 같은 데서 찾은 희망"이라고 말하는 김 노인. 민정(이정현)과 준이, 유진, 김 노인 네 사람은 좀비가 들끓고 황폐해진 땅에서 4년 간 가족의 형태를 이뤄 살아가며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들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탈출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원동력은 바로 이 아이들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라며 아이들의 존재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캐릭터임을 시사했다. 

#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욕망을 이용하는 서 대위의 서늘한 명대사 “오늘만 살아라 오늘만 살어” 


인간 본성을 관통하는 마지막 명대사는 서 대위(구교환)의 서늘한 한마디다. 폐허가 된 반도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잡은 서 대위는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황 중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숨바꼭질 게임을 신나게 즐기라고 공표한 뒤 돌아서서 "오늘만 살아라... 오늘만 살어"라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는 서 대위는 이 말을 남기고 욕망을 향해 그대로 직진한다. 한편 631 부대원들이 들개처럼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철창 우리에 가두고 좀비들을 풀어놓는 숨바꼭질에 빠져있는 틈을 타서 정석 일행은 그들의 요새를 습격한다. 그리고 그날 밤 모두의 운명을 결정짓는 극한의 추격전이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반도'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NEW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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