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방심할 수 없다고 당부했던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클럽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준영의 클럽 속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비판을 받았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측은 "김준영의 자가격리로 인해 변경된 8월 12일부터 23일까지의 캐스팅 스케줄을 안내한다. 관람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 HJ컬처는 "김준영은 목요일 공연 이후 공연 관계자와 일체 접촉하지 않았으며 기침이나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다.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주간 자가 격리 후 다시 한 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아티스트의 개인위생 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준영은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김준영 역시 "관객 여러분과 공연의 모든 관계자, 동료 배우님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무대에 대해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과 시간에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담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준영은 지난 5월 뮤지컬 '알렉산더' 출연 당시 한 매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지난 2개월간 코로나 19 때문에 모두가 힘드셨을 텐데요. 코로나 19가 조금 누그러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습니다. 외출시 마스크 착용해주시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려주세요. 대부분 아시는 것처럼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한데 비누로 30초간 꼼꼼히 손을 씻어주세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도 잊지 않고 개인위생은 철저하게 관리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그랬던 그가 '루드윅' 공연 중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 받고 있다. 클럽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방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순 없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로서 경각심을 갖지 않아서다. 최근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을 철저하게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객석 알코올 소독, 열 감지 화상 카메라, 체온계 운영, 문진표 제출 의무화 등을 시행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가 격리돼 본인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배우들과 제작진, 스태프, 관객에게 피해를 끼쳤다.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더 픽션', '정글라이프', '세종, 1446',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에 출연했다. 현재 공연 중인 '루드윅'에서는 꿈도 피아노도 삶도 모든 것을 부정하던 젊은 시절,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괴로움으로 몸부림 치는 청년 루드윅 역에는 양지원, 박준휘, 조환지와 함께 캐스팅된 바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준영 인스타그램, 포스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