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초희가 이상이의 청혼을 승낙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79회·80회에서는 윤재석(이상이 분)이 송다희(이초희)를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재석은 송다희에게 청혼했고, 송다희는 "나 이제 막 편입했어요. 졸업도 한참 남았고 취업도 해야 되고. 갈 길이 구만리라고"라며 거절했다.
윤재석은 "그 구만리 나랑 같이 가자고. 내가 외조하겠다고"라며 못박았고, 송다희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재석 씨 비혼주의라고"라며 의아해했다.
윤재석은 "근데 변했다고. 누구 만나서. 여태껏 나는 내가 정착, 책임, 약속. 이런 단어랑은 거리가 먼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정착하고 싶어졌어. 송다희한테. 평생 같이 하자고 약속하고 약속받고. 송다희가 나 이렇게 만들어버렸어"라며 고백했다.
또 윤재석은 "이거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알아요. 근데 나 충동적인 마음 아니야. 생각해 봐. 우리 같이 살면 밤마다 아쉽게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다가 잠들고 일어나면 잘 잤냐. 같이 공부도 하고. 행복할 것 같지 않아?"라며 설득했다.
송다희는 "행복하겠죠. 행복할 거 같아. 근데 용기가 안 나. 지금은. 물론 나도 같이 있고 싶지. 헤어지는 거 아쉽고 집에 가면 또 보고 싶고. 그런 마음만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너무 뻔뻔하잖아. 파혼으로 엄마, 아버지 가슴에 못질한 지도 너무 얼마 안 됐고. 공부하겠다고 편입까지 해놓고. 용기를 낼 수가 없어요"라며 걱정했다.
윤재석은 "이해하는데 어차피 한 번은 넘어야 될 산이라고 생각해. 다희 씨 마음이 내 마음이랑 같다면. 당장 결정하라고 안 해. 생각만 좀 해봐. 나랑 결혼하면 어떨지. 그리고 지금 하면 어떨지"라며 당부했고, 송다희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이후 송다희는 윤재석에게 연락하지 않은 채 혼자 고민했고, 윤재석은 송다희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 사이 윤재석은 윤규진에게 "형은 형수랑 어쩌 생각이야? 재결합 생각 있지?"라며 궁금해했다.
윤규진은 "있지. 당연히. 기다려주려고. 너도 알다시피 나희가 엄마랑 좀 많이 안 맞잖아. 그래서 자신이 없대. 근데 처제는 엄마랑 참 잘 맞아하는데. 그런 거 보면 사람들 사이에 어떤 궁합 같은 게 있는 것 같아"라며 귀띔했고, 윤재석은 "맞아. 송다희 참 잘 맞춰. 우리 엄마한테"라며 맞장구쳤다.
특히 윤재석은 송다희에게 먼저 연락했고, 두 사람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윤재석은 졸업증서와 통장 잔고, 건강검진표, 외조 계획서 등을 건네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윤재석은 "용기가 좀 생기나. 우리 같이 잘해나갈 수 있어"라며 말했고, 송다희는 끝내 눈물 흘리며 윤재석의 청혼을 승낙했다.
송다희는 용기를 갖기 위해 윤재석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고, "우리가 뭐. 같이 죽겠다는 것도 아니고 같이 살겠다는 건데. 사돈으로 시작한 게 우리 선택은 아니니까"라며 발끈했다.
송다희는 "가요. 지금. 사고 치러. 나 지금 아니면 사고 못 칠 거 같아"라며 손을 내밀었고, 윤재석은 "가자. 송다희"라며 송다희의 집으로 향했다.
송다희와 윤재석은 가족들 앞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었고, 윤재석은 "다희 씨랑 결혼하겠습니다. 허락해주세요. 어머님, 아버님"이라며 선언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