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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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곰' 김동주, '내가 진짜 4번타자'

기사입력 2010.10.08 22:37 / 기사수정 2010.10.08 22:3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두목 곰' 김동주는 포스트시즌 내내 5번 타자로 기용됐다. 중심 타선이 침묵할 때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 이성열, 김현수, 최준석. 고영민 등을 번갈아 가며 3, 4, 6번 타선에 배치했지만, 김동주만큼은 5번 타순에 고정했다.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의 타순을 쉽게 이동시키지 않겠다는 김 감독의 선택이기도 했다.

그랬던 김 감독이 PO 2차전에서는 김동주를 4번에 전진 배치했다. 전날(7일) PO 1차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음을 되뇌어 본다면 다소 이색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김동주는 '팀의 중심'답게,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PO 1차전에서도 0-2로 뒤진 상황서 동점 홈런을 작렬시킨 김동주는 2차전에서도 6회 무사 만루 상황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또한, 8회 초 공격에서도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두산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주의 ‘만점 활약’ 덕택에 두산은 고비였던 PO에서 삼성에 4-3으로 승리하며, 전날 경기 역전패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3번 타자로 나선 이종욱, 5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 등은 무안타로 물러나며, 다소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동주 홀로 중심 타선에서 고군분투한 셈이었다.

팀의 선참인 김동주의 활약을 지켜본 다른 타자들이 PO 3차전에서 어떠한 모습을 드러낼까. 큰 경기에 강한 '형님 선수'가 있는 점은 두산의 장점이다.

[사진=김동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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