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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조남국 감독X최진원 작가가 풀어준 궁금증 [포인트:톡]

기사입력 2020.08.03 11:2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모범형사' 조남국 감독과 최진원 작가가 궁금증에 답했다.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가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뻔하지 않은 전개와 예상을 깨는 인물들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며 공감할 수 있는 장르물로 탈바꿈했기 때문. 이처럼 밀도 높은 이야기와 정교한 연출의 중심에는 바로 조남국 감독과 최진원 작가가 있다. 이들 콤비가 시청자들의 높은 사랑에 감사를 전하며, 궁금증에 대해 직접 답변을 보내왔다. 

방송 첫 주부터 4%대의 시청률이란 ‘모범’적 결과물을 내놓은 ‘모범형사’는 지난 8회에서 전국 5.1%, 수도권 6.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에 최진원 작가는 “다소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배역에 빠져 리얼한 연기를 해준 배우분들과 드라마 속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준 연출, 촬영 덕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 같다.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과정이 만들어진 것에 작가로서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남국 감독 역시 “사건보다 사람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은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연기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한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지난 7-8회에서는 강도창(손현주 분)에게 유독 ‘형사의 의미’에 대한 물음이 주어졌다. 진범을 찾아야 한다는 강도창에게 “형사가 뭔데요”라고 묻던 장진수 형사의 아내 정유선(안시하)이 그랬고, 혼란에 빠진 그에게 “꼬라지 좀 봐. 누가 진짜 시궁창에서 살고 있는지”라던 동생 강은희(백은혜)가 그랬다. 이는 제목이 품고 있는 ‘모범 형사’의 정의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다.

최진원 작가는 먼저 “강도창이 형사로서 양심이나 의무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은 가족이나 주변인에겐 지나치게 형사란 직업의식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결국 ‘형사로서 자기만족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는 엄청난 금전적 혜택이나 명예가 주어지는 직업은 아니다. 허나 사회는 그들에게 철저한 도덕성과 책임을 요구한다”라며, “강도창이 형사로서 소신을 펼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간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가, 평범한 생활인에 불과한 형사들에게 우리가 너무 지나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한번 뒤틀린 진실은 다시 복구하기 힘들다는 지금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최진원작가. 강도창과 오지혁(장승조)이 사형수 이대철(조재윤)의 재심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원심을 뒤집지 못했기에 사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래서 안타깝고 슬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줄을 이은 가운데, 최진원 작가는 “이대철의 죽음으로 현실의 암울함과 답답함을 느꼈다면, 이제부터는 형사들의 통쾌한 역전극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건을 은폐했던 사람들, 그리고 재심으로 인해 사법적 처벌이 불가능해진 진짜 범인들을 어떻게 형사들이 단죄 하는가. 상대보다 훨씬 왜소한 힘을 가진 강력2팀 형사들이 그 힘의 열세를 극복하고 그들과 맞서 역전극을 펼쳐나가는가가 이후 이야기의 주된 포인트”라고.


그렇다면, 조남국 감독이 생각하는 2막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이대철의 죽음은 “강도창과 오지혁, 진서경(이엘리야), 이은혜(이하은) 그리고 강력2팀원들에게 상처와 상실감을 안겼다”며 “상실감과 무력감 속에 아무리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 진실의 문을 어떻게 열게 될지, 그 출발점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2막에서는 1막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인물이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 인물에게 어떤 속사정이 있고, 그 인물로 인해 강도창과 오지혁이 진실로 다가가는 발걸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달라”고 귀띔, 오늘(3일) 밤 시작될 제2막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모범형사’ 9회는 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블러썸스토리, JTBC 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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