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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서동주, 서정희·서세원 가족사 고백…"스스로 가장이라 생각" [종합]

기사입력 2020.07.29 21: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본격연예 한밤'에서 서동주가 가족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배우 서정희의 딸이자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서동주가 가족사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서동주는 자신의 에세이집을 통해 아버지 서세원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고백했다. 6년 전, 서정희에게 폭행을 가하는 서세원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의 불화가 세상에 알려지고 이들은 결국 이혼에 합의했다.

서동주는 "7일 한국에 입국해서 2주 동안 격리했다. 격리 풀린 지 며칠 안 됐다"며 "걱정이 돼서 잠을 잘 못 잤다. 식은땀이 난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서동주는 "제가 2018년도부터 블로그에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썼었다. 이후에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셔서 책이 된 건데 원래는 일기 형식으로 쓴 것"이라며 "저에게 일어난 일들이고 저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끄집어져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에 대해 "어렸을 때는 좋은 기억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놔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 쓰면서 덤덤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마음으로도 울고 실제로도 울었던 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의식적으로 아버지의 이야기를 피했다던 서동주는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와서 좋은 건 좋은대로 나쁜 건 나쁜대로 놔두는 게 좋다는 걸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이혼 당시, 서동주 또한 이혼 과정 중에 있었다고. 서동주는 "저도 이혼을 하고 있었다. 제가 먼저 마무리가 됐는데 비슷한 시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스스로 가장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좀 잘 돼야 엄마도 챙기고, 남동생네 부부도 챙길 수 있으니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된 직업을 찾는 방법은 변호사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엄마가 책을 보신 후 '미안하다', '울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셨다"며 엄마 서정희의 근황도 전했다. 서동주는 "잘 지내신다. 마음껏 세상을 즐기고 세상이 주는 기회들을 잡으려고 엄마가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서동주는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비슷하지 않냐. 밖에 나와서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우리의 일이고 옆집의 일이고 그렇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나도 서동주처럼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많이 말씀을 해주시더라. '쟤도 했는데 나는 못 하겠어?' 이런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독자들과 시청자들에게 되레 위로를 전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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