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고성희가 5년 만의 사극 '바람과 구름과 비'를 무사히 마무리지었다.
고성희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21세기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스토리를 그려낸 드라마. 고성희는 신비로운 영능력을 지닌 옹주, 봉련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고성희가 데뷔 초 출연한 '야경꾼일지' 이후 오랜만에 만난 사극이었다. 그는 "'야경꾼일지' 때는 신인이었고, 첫 주연작이라 어려웠다. 그 이후 사극이라는 장르에 겁이 났다"며 "사극이라는 걸 다시 한다면 '더 준비가 됐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고민을 하긴 했지만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마다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이번 작품으로 오히려 그때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야경꾼일지'는 고성희의 필모그래피에서 아픈 손가락이다. 이에 매년 '야경꾼일지'를 본다고. 그는 "매년 볼 때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느끼는 게 달라진다"며 "'왜 저렇게 표현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보면서 부족함을 느끼고 발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보기 싫지만, 스스로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바람과 구름과 비' 6.32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VOD 다시보기 순위에서도 강세였다.
이에 대해 고성희는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 공약을 했던 만큼은 나오지 않았지만, 평균 시청률을 봤을 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VOD, IPTV에서 1위를 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시간대가 늦어서 못 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걸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TV조선은 그간 사극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바람과 구름과 비' 역시 그 연장선. 그러나 고성희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했다. "너무 확신이 있었다"는 그는 "글이 너무 재밌었다. 글을 느리게 읽는 편인데, 이렇게 빨리 읽는 대본을 만난 것도 오랜만이었다. 존경하는 선배들이 같이 하지 않았나. 촬영 시작하고 나서는 감독님한테 반했고, 삼박자가 잘 맞았다. 시청률이 안 나와도 자랑스러운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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