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요즘 세대 친구들은 이렇게 쓰는구나."
스브스뉴스 '문명특급'은 워낙에도 수많은 구독자들이 즐겨보는 채널이지만 유키스 수현 편에서는 유독 입덕 예정 누리꾼들을 다수 배출해내며 무려 200만뷰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수현 편의 각종 짤과 이미지들이 휩쓸 정도였죠. 이후 유키스 수현은 온라인에서 본인의 이름을 잃고 수현OPPA로 불리게 됐습니다.
Q. 최근의 화제에 가족분들은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수현OPPA - 저보다 더 난리예요. 친누나는 유튜브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요. 커뮤니티나 카페에도 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누나가 이런 저런 것을 보내주거든요. 생각보다 댓글도 많고 재밌어 하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머니는 제가 이전에는 집에만 있었어서 슬슬 스케줄 나가니까 제일 좋아하세요. 집에만 있으면 '아들, 마스크 쓰고 한번 동네 돌고 와'라고 하셨었거든요. 동생은 제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하면 항상 피드백 해주거든요. '오빠, 등신대 이야기할 때 서론이 너무 길어'라고 피드백도 해주고(웃음). 그래서 제가 요즘 '알았어, 오빠가 그거 주의할게'라고 하고 있어요. 누나랑 동생이랑 완전 친한 편이에요.
Q. 2016년도에 출시된 S7을 아직도 쓰고 계시고, S20 발매에 깜짝 놀랐다던데.
수현OPPA - 제가 지금 S7을 쓰고 있는데 S20이 나왔다고 해서 벌써 13개 단계를 거치고 출시된 줄 알았어요. 진짜예요. 요즘 시대는 빠릿빠릿하게 나오나보다 했어요. 그 전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체감을 못 했죠. 그래서 너무 최신형 휴대폰은 말고 S17 정도 사려고 했어요. 그런데 10에서 20으로 바로 오른 거라고 하더라고요.
Q. 온라인 상에서 수현OPPA의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으면서 '재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진 않았나요?
수현OPPA - 솔직히 진짜 (압박이) 있어요. 원래는 제가 인스타라이브 하면서 긴장을 하나도 안 하는데 누나가 맨날 '사람들이 그런 거 재밌어한다'고 말하니까 솔직히 신경은 쓰여요. 등신대 사건 있잖아요.
(※ 등신대 사건 - 7월 20일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수현이 웃긴 이야기라며 굉장한 기대감을 주었지만 정작 본 에피소드가 하나도 웃기지 않아서 무려 200명의 시청자가 탈주한 사건)
그때는 제가 진짜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얘기 해볼까?' 했었는데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랬는지 떨려서 그랬는지 말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어떤 팬이 '오빠 200명 나갔어요. 그만하세요'라고 한 댓글이 대박이었어요. 저를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시는 팬분들이 계세요. 근데 2탄에서는 그런 압박 내려놓고 했더니 노래도 하고, 좀 더 편하게 말하고. 괜찮지 않았어요?
Q. 고수를 싫어하네요.
수현OPPA - 못 먹겠더라고요. 먹으려고 노력 해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근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막 퍼먹더라고요(신기). 저는 화장품 씹어먹는 맛이었어요. 훠궈는 좋아해요.
Q. 유키스 추천곡이 'Take it slow'네요.
수현OPPA - 요즘 너무 좋아요. 어떤 팬 분이 제가 음악방송 한 걸 편집해서 올리셨더라고요. 제가 봐도 멋져보여요. 그리고 가사가 너무 좋아요. 'Take it slow 천천히 사랑할 시간은 많으니 우리 조금 더 아껴주기로 해.'(실제로 가사를 읊어주심) 너무 좋죠?
Q. '어리지 않아'는 왜 흑역사예요?
수현OPPA - 노래는 솔직히 좋거든요. 그런데 그때 무대 경험도 많이 없고 하니까 회사에서 '일단 무조건 웃고 귀여운 척 해'라고 심각하게 이야기하셔가지고 제가 자연스럽게 하질 못 했어요. 그래서 지금 보면 억지 웃음이 되게 많아요. 신나지도 않는데 신나고 귀여운 척 해야해서 너무 민망해요. 그땐 어떻게 하면 카메라에 잡히는지 몰랐어요.
(노력하는 귀여운 척을 만들어낸 OPPA)
Q.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하면 잘 잡히는지 아나요?
수현OPPA - 지금은 어우(뿌듯). 음악방송을 안 한지 오래됐지만 지금은 어느 카메라 봐야하고 눈 어느 정도 떠야 하고 입모양 어떻게 하는지 다 알죠. 사실 무대를 하다보면 다 알게 돼요.
Q. 키스미들과 치킨 파티 할 계획 있나요?
수현OPPA - 네. 과거에도 100명 가까이 모여서 치킨 가게를 하나 빌려서 팬미팅 식으로 했었거든요. 그때 제 사비로 했었어요(강조). 앞으로도 한번 했으면 좋겠어요. 치킨에 콜라, 치킨에 맥주 먹으면서 하고 싶어요.
Q. 입덕영상은 빨간 옷의 '네버랜드'네요.
수현OPPA - 팬분이 찍어주신 '네버랜드' 직캠이 있는데 제가 빨간 옷을 입고 '멋장이'처럼 댄스 브레이크 한 게 있어요. 생머리가 찰랑찰랑 거리는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직캠 각도가 여러 개 있는데 제 개인 각도가 잘 나오는 영상이에요. 그 영상 제가 봐도 멋지더라고요.
Q. 10년 후에는 어떤 사람 될 것 같아요?
수현OPPA - 결혼은 아직 안 했을 것 같아요. 50살에 결혼하려고요. 최대한 늦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외 팬분들께서 옛날보단 관심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잖아요. 요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시간이 늘었는데 그 때가 많이 그립고 하더라고요. 할 수 있을 때 팬들 많이 만나고 무대도 하고 싶어요. 10년 후에도 열심히 무대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수현OPPA 신조어 테스트>
※ 7번은 기자도 옛날 사람이라 검색해서 타이핑하다 실수를 했습니다. 원래 문제는 '알잘딱깔센'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사죄). 수현OPPA는 만약 '알잘딱깔센'이 제대로 문제로 나왔다면 맞혔을 거라고 했지만 기자 생각엔 그래도 알탕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TMI.
신조어 테스트 비하인드는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MBC, 영상 촬영=윤다희 기자, 영상 편집=김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