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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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만났다" 오정세, 지적장애 팬과 놀이공원 방문…훈훈한 미담

기사입력 2020.07.25 18:23 / 기사수정 2020.07.25 19:2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오정세의 미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오정세는 최근 지적장애를 가진 자신의 팬 A씨와 놀이공원을 방문했다. 

A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고 오정세가 연기한 '상태'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했고, (소속사에) 전달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오정세가 분한 '문상태'는 자폐 스펙트럼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 최근 방송분에서 상태가 고문영 작가의 팬사인회에 갔다가 트라우마 때문에 소리 지르며 울부짖는 장면이 나왔고, A씨는 "상태와 함께 슬퍼하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한다"고 말한 뒤 상태를 만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오정세는 만남 당일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문상태' 캐릭터로 꾸민 채 놀이공원에 등장했다. 여동생은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을 해주시는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신 것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시며 노력하셨는지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A씨는 '상태 형'과 함께 소원하던 놀이기구들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여동생은 "순간순간마다 오빠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되어주시고 계속해서 오빠와 함께 이야기하며 온전히 집중해 주셨다"며 "오정세님께 너무도 감사했다. 그 감사함의 의미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노력, 그리고 오빠를 위해 노력해 주신 것도 있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상태 편이였던 나는 이제 상태가 아닌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오정세는 A씨를 위해 공룡 인형을 선물했고, A씨는 공룡이름을 '굿다니노'라고 지으며 기뻐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A씨 본인의 후기도 전해졌다. 지적장애 첼리스트인 A씨는 자신의 SNS에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 너무도 눈부신 시간들이라 하나씩 하나씩 꺼내 보기", "천사셨어요 저를 위한 문상태형님의 세심함에 놀랐어요" 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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