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김태훈 "형 김태우, 본방사수하며 연락…부담스러웠다" 웃음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김태훈이 친형 김태우를 언급했다.

지난 24일 서울 신사동 씨엘앤컴퍼니 사옥에서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 출연한 김태훈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종회 '5.4%'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김태훈은 김은주(추자현 분)의 남편이자 보수적인 의사 집안의 장남 윤태형 역을 맡았다. 그는 동성애자 임이 밝혀지며 극에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김태훈은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 이야기에 눈물이 난다는 분들도 있었고, 부부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도 있었다.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부분에서는 본인의 과거가 생각난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극 중 다양한 관계들이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는 김태훈. 그는 "감독님을 만났을 때 너무 좋았고, 제가 맡은 인물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캐릭터에 공감하고, 느껴보려고 하는 게 도전이지 않나. 충분히 호감을 가지게 됐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특히 친형이자 배우 김태우가 열렬한 시청자였다고. 김태훈은 "본방사수를 하면서 연락을 주더라"면서도 "부담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특히 형은 '접속'을 함께 한 작가님이어서 더 반가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형제이자 동료 배우이기도 한 두 사람. 김태훈은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한 형인 것 같다. 삼 형제라 남자들끼리 자랐다. 속옷도 같이 입고, 각자 옷이 있지만 서로 같이 입었다. 의식하지 않는 그 안에서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지만 전부를 알 수는 없는 것 같다. 안다고 생각하면서 섣불리 아는 척을 하는 게 더 위험한 것 같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족입니다'는 가족에 대한 의미와 사랑을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이에 김태훈은 "가족이라는 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내 연기가 어떻게 보일까, 감정이 어떻게 진행될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김태훈은 "딸이 아직까지 어려서 모르겠지만 크면서 비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어른으로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저도 그 친구에게 나눔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yeoony@xportsnews.com / 사진=씨엘앤컴퍼니, tvN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