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곽도원이 영화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정상회담'(감독 양우석)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다양한 남북한 인물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29일 개봉을 앞둔 '강철비2:정상회담'에서 곽도원은 북 호위총국장이자 쿠데타 주동자 박진우 역을 연기한다.
북한 최고 권력자의 경호를 전담하는 호위총국 수장으로,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으로 가는 것은 북이 망하는 길이며 혈맹 중국과의 동맹을 이어가는 것만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 믿는 인물이다.
북미 평화협정에 반대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정우성 분), 북한 위원장 조선사(유연석),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를 핵잠수함에 납치한다.
2017년 개봉한 '강철비'에서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가 능통한 옥스포드대학 출신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아 엘리트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북한정예요원 엄철우 역의 정우성과 부상 당한 북한 권력 1호를 우연히 발견한 뒤 전쟁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치며 색다른 조화를 보여줬던 곽도원은 '강철비2:정상회담'에서 극의 가장 높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쿠데타를 일으키는 인물이지만 무조건적인 악역이 아닌, 쿠데타를 일으킬수밖에 없었던 나름대로의 신념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며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정제된 엘리트 역할로 대중과 만나온 곽도원은 '강철비'를 통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최고 직급인 외교안보수석 역할로 묵직함을 선보인 데 이어, '강철비2:정상회담'에서는 호위총국장이 가진 신념을 날카롭게 보여주며 흡입력 있는 얼굴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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