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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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캐디와 대화도 안 했는데…갑질논란?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0.07.23 19:56 / 기사수정 2020.07.23 19:5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장에서 캐디와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얼마나 억울하면 제 이름을 밝히고 기사를 냈겠나. 캐디와 골프장이 더 이상 거짓말을 한다면 참지 않겠다"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캐디 갑질 논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수인은 23일 엑스포츠뉴스에 "캐디에게 갑질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현장에서 캐디와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소리를 지를 수 있나. 저와 함께 골프를 친 일행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모두 증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경기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양측이 말하는 경기 지연의 이유는 전혀 달랐다. 먼저 캐디는 박수인의 사진 촬영으로 경기가 지연됐다고 주장했고, 골프장 측은 박수인이 속한 팀의 실력 부족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에 박수인은 "저희 때문에 밀린 게 아니다. 처음부터 30분을 기다렸다. 이후 캐디가 저희가 느리다고 짜증을 내면서 서둘렀다. 기분이 나빴는데 저희가 느린가 보다 싶어서 다들 급하게 쳤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저희 때문에 늦은 게 아니었다. 저희끼리 말을 하고 있는데 캐디가 옆에서 듣고 '잘못 봤네요'라고 인정하더라. 그때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또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저는 사진 한 장 찍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캐디에 대한 불만을 즉시 항의하지 않고, 이틀 뒤에 골프장에 연락한 이유도 설명했다. 박수인은 "저는 골프를 잘 치지 못한다. 3년 전에 골프장을 가봤고 이번 일을 포함해서 올해 두 번 간 게 전부다. 같이 골프를 쳤던 분들도 지인 한 명을 제외하고 두 명은 모르는 분이었다. 끝나고 저녁 자리가 있어서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공인이다 보니 괜히 말이 잘못 전해질까 두려워 가만히 있자는 생각이 컸다. 빨리 이 자리가 끝나길 바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던 저에게 짜증을 내고 소리 지른 사람은 그 캐디였다. 당시에도 기분이 좋지 않아 카트도 타지 않았다. 그런 제가 사진을 찍을 기분이었겠나.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서 무시당한 기분에 내내 불쾌했다. 그래서 골프장에 전화했고 캐디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골프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만 말했다. 사과를 받지 못한 기분을 보상받고 싶어서 전체나 일부만이라도 환불받고 싶다고 말하게 됐고 거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고객 불만 사항이 '갑질'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수인은 "최초 기사에 제가 SNS에 골프장 이름을 썼다는데 어디 골프장인지 적지도 않았다. 단지 기분이 나빴다는 후기만 썼을 뿐이다. 또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지 않았다. 온라인 사이트의 다른 글에 '나도 그랬다'면서 댓글을 작성했을 뿐이다. 허위사실이 아니니까 영수증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항의를 하는 과정이 왜 갑질이 되나. 단지 사과를 원했을 뿐인데 저를 잘 가지도 않는 '골프장'에 '갑질'이라는 단어로 이미지를 훼손시켰다. 저는 회사 없이 혼자 오디션 보고 연기하는 사람일 뿐이다. 평범한 일일뿐인데 공인이라는 이유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지 모르겠다. 

이날 골프장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캐디가 사건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일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수인은 "오히려 제가 정신적 고통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회사도 없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 함께 골프장을 간 지인이 도와준다고 나선 상황이다. 오전에도 오죽했으면 제가 먼저 실명으로 기사를 냈겠나"라며 "캐디와 골프장 측이 더이상 거짓말을 하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박수인이 지난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경기를 신속하게 유도하려는 캐디에게 큰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틀 뒤 골프장으로 전화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홈페이지에 '쓰레기 골프장에 캐디들은 몰상식에 아주 X판입니다'라는 글과 SNS에 골프장의 이름과 함께 '캐디 불친절'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그리고 이를 갑질 논란이라고 칭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박수인 SN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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