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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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김지석, 멋내지 않은 담백함 빛났다…인생캐 탄생

기사입력 2020.07.22 09:19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김지석이 멋 내지 않은 담백한 연기로 마지막까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가득 채웠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 중 김지석은 황금거위 미디어의 대표이자 김은희(한예리 분)에게 있어 가족보다 가까운 남사친 박찬혁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김지석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이라는 문구에서 유일하게 '타인'을 담당했기 때문. 그렇기에 가족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는데, 서로에 대해 너무 모르는 이들 사이에서 위로와 충고를 오가는 온도차 열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가족의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말들로 안방극장의 공감과 각성을 불러일으키며 활약했다.

또한 김지석은 남다른 케미력을 발산하며 '케미 요정'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한예리와 있을 때는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을, 추자현과 있을 때는 차분하고 듬직한 매력을, 신재하와 있을 때는 형이자 직장 상사로서 어른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상대 배우들과 조화롭게 융화,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온도를 달리하는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김지석은 조금씩 변해가는 한예리를 향한 마음을 무심한 듯 세심한 연기로 풀어내 큰 호평을 얻었다. 음소거 고백으로 '입틀막'을 불렀던 덕수궁 돌담길 씬을 비롯해 한예리를 자신의 곁에 평생 있어 줄 단 한 사람으로 지정하는 순간, 달콤한 키스씬까지. 담백한 말투, 표정과 달리 매 순간 눈빛을 달리하는 섬세함은 왜 김지석이 '눈빛 장인'인지를 제대로 확인하게 해줬다.

이렇듯 김지석은 극 초반 그려진 '국민 남사친' 면모부터 뭇 여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워너비 남친' 면모까지 모든 걸 아우르며 '김지석'이라는 이름에 붙은 '믿보배' 수식어를 재증명했다. "김지석이기에 가능했던 박찬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무리,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킨바. 앞으로도 계속될 믿고 볼 수 있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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