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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정우성, 월요병 날리는 비주얼+입담 #강철비2 [종합]

기사입력 2020.07.20 14:07 / 기사수정 2020.07.20 15:58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배우 정우성이 '월요병'을 날려버리는 비주얼와 함께 여전한 입담을 선보였다.

20일 오전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주인공 정우성이 출연했다.

정우성의 등장에 청취자들이 "월요병이 없어지네요"라고 말하자 정우성은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니 특별한 월요일로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화답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철비' 1편처럼 곽도원씨와 국수 먹방 있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이번에는 도원 씨가 북측 인물이고 저는 남한 인물인데 적대 관계다. 둘의 먹방은 없다"고 답했다. "대신 서로의 감정을 씹어먹는다. 감정적 먹방을 즐겨 달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보였다.

또 영화에 대해 말을 이으며 "1편도 그렇고 2편도 그렇고 영화의 주인공은 한반도다. 1에서는 한반도 안에 살고 있는 두 인물을 놓고 감정적 판타지를 그렸는데, 한민족으로서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 관점에 대한 동화적 서사"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이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북 호위총국장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남북 역할이) 바뀌었을 때 곽도원은 자기 옷 입은 것 같더라. 저는 아무래도 (남한 대통령이라) 조금 부담이 됐다"고 말해 청취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 곽도원의 캐릭터에 대해 "공유 현빈 강동원 그리고 북한 요원은 아니지만 북 위원장인 유연석에 이어, 거기에 곽도원이 꼈다"고 말하며 "곽도원이 (북한 남자 역할) 지평을 여신 것"이라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곽도원과 둘이 붙는 신은 많지 않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캐릭터의 정점에 다다를까 고민이 큰 사람이라, 서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에게 "왜 이렇게 어려운 역할을 주었냐"며 투정을 부렸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 어려움을 느낀 이유는 "영화를 영화의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고 영화 외적인 관점이 섞여 온전한 영화의 생명력이 훼손될까 염려된다. 그래서 어려운 역할이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남한 대통령도 자기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장예원의 말에 "저는 사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뇌와 고민이 무엇인지 충실히 이행하려고 했다."며 "사실 관객들이 바라는 직업군의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력자로서의 권위를 기대할 텐데 저는 그런 대통령으로 그려져 있지 않았다"라며 "꼭 대통령이 권위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해석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외로운 캐릭터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당사자이면서도 당사자가 될 수 없는, 중재자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는 그런 점에서 외로운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다고 외로움을 관객 분들에 강요하려 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려 했다"라며 "중간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감정적인 틀어짐을 막기 위해서 가시밭길 가는 조심스러운 모습이 비쳐진다"고 영화의 세심함에 대해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유연석에 대해서는 “대본 리딩 때 처음으로 긴 시간 보게 됐다. 정말 캐스팅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의 이미지 변신에 대해 “현장에서 분장을 다 마치고 왔을 때 모습이 낯설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새로움, 캐릭터에 적절한 모습으로 비치게끔 하더라. 유연석이 너무 잘해서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우성은 "자세가 바르고 멋진 동료배우가 있으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좋다"며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멋지게 해냈다. 자기를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유연석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영부인 역할로 함께 작업하게 된 염정아에 대해 “이번에 염정아와 처음 작업을 했다. ‘새드 무비’라는 옴니버스 영화를 함께 하긴 했는데 같이 붙는 장면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우석 감독이 먼저 영부인 역할로 염정아를 제안했을 때 너무 좋다고 했다. 배우가 시간이 되고 해줄 의향이 있다면 큰 아내를 얻는 기분일 것 같다고 했다. 염정아가 흔쾌히 시나리오를 보고 허락해줘서 반갑고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화 속 주요 배경이 잠수함인만큼 세트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우성은 "중압감이 있다. 그 잠수함이 가진 밀폐된 답답함과 압박감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그게 지금 한반도가 가진 공간적 이미지가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정우성'에 대해서는 "평소에 제 이름은 전혀 검색 안 한다. 제 직업과 관련해서 안 보려 한다. 영화 평이나 관객들 이야기는 귀기울여 듣는다. 그렇지만 일일이 찾아본다기 보다는 한발짝 떨어져서 무엇을 잘 했고, 못 했는지 객관화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 정우성', 연출을 맡은 장편영화 '보호자'(가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촬영 마치고 후반 작업 하고 있다"며 "영화를 잘 만든다, 못 만든다 상관 없이 (감독이라는 직업과) 잘 맞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또 다른 꿈을 이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편 영화는 처음이지만 뮤직비디오나 단편은 그간 간간히 연출을 했었다"며 "장편이기 때문에 남다른 기분이 들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음에는 감독으로 나올 것을 약속하며 “시기가 시기인만큼 안전하게, 건강 챙기면서 '강철비2'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강철비’ 양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씨네타운' 인스타그램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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