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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칼' 김광희, T1전 MVP? "심리적 압박 컸을 '클리드' 주고파" [인터뷰]

기사입력 2020.07.18 23:39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최지영 기자] '라스칼' 김광희가 팀 내 MVP로 '클리드' 김태민을 선택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0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1주차 T1 대 젠지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젠지는 2018년 이후 한 번도 못 이겼던 T1을 드디어 제압했다. 특히 2대 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2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젠지는 1, 2세트 모두 초반 라인전부터 리드하며 기세를 제대로 탔다. 팀원들 모두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가운데 김광희는 팀을 받쳐주는 단단한 탑라이너 면모를 뽐냈다. 

김광희는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1을 상대로 깔끔하게 2대 0으로 이겨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광희는 "T1만 만나면 인게임에서 잘 안됐다. 이번에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 '우리가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 특히 이번에 잘된 것 같다"며 경기 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김광희는 T1전 MVP로 '클리드' 김태민을 꼽았다. 그는 "T1전 때마다 태민이가 부진하다는 소리도 나오면서 심리적인 압박이 컸을 텐데 이를 극복하고 잘해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라스칼' 김광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 0으로 드디어 T1을 잡았다. 너무 기쁠 것 같은데 승리 소감은?

T1을 상대로 깔끔하게 2대 0으로 이겨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솔직히 게임 들어가기 전에는 만약 이기면 너무 좋아서 춤을 출 줄 알았는데 그 정도 까진 아녔다. 다른 경기 이겼을 때보다는 조금 더 기분 좋은 정도?


> 이번에는 달랐다. T1과의 경기 앞두고 마음가짐은 어땠나.

항상 마음가짐은 똑같다. 그런데 T1만 만나면 인게임에서 잘 안됐다. 이번에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 '우리가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 특히 이번에 잘된 것 같다.

> 1세트 때 T1이 카르마를 픽했다. 탑 카르마라고 생각했나? 

T1이 탑 카르마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안일하게 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탑인 걸 알고 다행히 대처픽인 니코가 있었다.

> 카르마 상대로 니코가 좋은 이유는?

일단, 카르마의 장점이 어떤 챔피언을 상대로 반반을 간다. 여기에 근거리 챔피언 상대로는 주도권까지 잡는다. 카르마 상대로 니코를 하면, 주도권은 물론 카르마 입장에서 갱 압박을 크게 받기도 한다. 후반 니코는 빙결강화로 팀원들을 편하게 해줄 수도 있다는 강점이 있다.

> 과거 니코를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고 픽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연습 좀 했는지?

이번에도 역시 한 두 판 한 상태였다.(웃음) 그래서 한타 때 활약이 아쉬웠다.

> 2세트 오른을 오랜만에 선택했다. 오른이 여전히 좋은 픽이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히 오른은 상대팀에 트런들이 없으면 블루 선픽하기 좋은 챔피언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직 좋다고 생각한다. 트런들 상대로만 힘들 뿐이다. 2세트에서 T1이 올라프를 선픽하더라. 그래서 오른을 고르게 됐다.

> 2세트 마지막이 아찔했다. 초반 한타를 지고 지속 싸움에서 이겼다. 이때 상황을 설명해주면?

그때, 우리가 먼저 용 시야를 잡고 용 안쪽에 들어가 룰러 혼자 용을 치고 있었다. 나머지는 용 둥지 밖에서 포킹을 하고 있었는데 상대에게 많이 맞더라. 제가 탱을 하다가 생각보다 상대가 세서 죽어버렸다. 

'이거 망했다'라고 느꼈고 저는 죽은 상태에서 '나 죽었다. 잘 싸워야해'라며 팀원들을 응원했다. 상황을 보니 팀원들이 진짜 잘 싸우더라.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 T1전 팀 내 MVP를 주고 싶은 선수는?

태민이에게 주고 싶다. 1, 2세트 꾸준히 잘해준 것 같다. 특히 T1전 때마다 태민이가 부진하다는 소리도 나오면서 심리적인 압박이 컸을 텐데 이를 극복하고 잘해준 것 같다.

> 다음경기가 다이나믹스 전이다. 각오는?

1라운드 때처럼 깔끔하게 이기겠다.

> 2라운드 시작이 좋다. 2라운드 목표?

2라운드 때는 전승하는 게 목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폼이기도 하고 팀원들 모두 잘한다. 2라운드 전승할만하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T1전때마다 우리가 우리답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줘 많이 화나고 속상했을 텐데도 꾸준히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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