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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세월 다시 되돌린 정진영·원미경…시청률 4.8% 최고 경신

기사입력 2020.07.14 08:00 / 기사수정 2020.07.14 08: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가족들의 진심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 13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8% 최고 5.9%(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음을 내보이기 시작한 가족들의 진솔한 모습은 따뜻하고 긴 여운을 남겼다. 

김상식(정진영 분)과 이진숙(원미경) 부부는 서로에게 못다 한 말을 고백하며 마음을 확인했고, 다섯 가족은 한발 깊숙이 서로에게 다가섰다. 여기에 헤어짐이 두려워 선을 긋는 김은희(한예리)에게 박찬혁(김지석)은 직진을 선언했다. 김은주(추자현) 역시 남편 윤태형(김태훈)과의 이별을 후회 없이 잘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은 이들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새로 산 원피스를 입고 외출 준비를 하던 이진숙은 달라진 자신을 느꼈다. 집안 곳곳은 김상식에게 받은 꽃과 선물로 채워졌고, 돌아보지 못했던 가족을 향한 마음이 보였다.

"먹고 사느라 바빴다지만, 우리 그런 말들은 좀 하고 살 걸 그랬어"라며 후회하던 이진숙은 아들 김지우(신재하)에게 남기는 편지에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며 스스로 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진숙은 눈앞에서 쓰러지는 김상식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곧장 병원으로 향한 부부는 아픈 부모님을 "말썽 피우는 부모"라 불평하는 누군가의 자식들을 보며 착잡했다. 

졸혼부터 조난 사고, 영식(조완기)과의 문제까지 지난 일들을 떠올리던 부부는 삼 남매를 힘들게 한 건 아닌지 미안함에 마음 아파했다. 자식들에게 걱정을 안기고, 혹여나 짐이 될까 봐 김상식은 아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김은주와 윤태형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 "자기 상처 아프다고 주변 힘들게 하는 거 끔찍한 짓이야"라는 김은주의 말에 윤태형은 자신을 지우고 새로 시작하기를 권했다. 

김은주는 "잘 끝내야 시작을 하지"라며 서로를 위한 후회 없는 이별을 하고자 했다. 윤태형은 부모님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늦었지만, 김은주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었다는 윤태형의 마음을 이해한 김은주.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한 따뜻한 이별을 맞았다.

김은주는 이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 김은희를 대동해 집으로 갔다. 두 딸을 반기는 엄마의 모습에 계획대로 이혼을 고백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마주 앉은 모녀는 아주 사소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매는 졸혼 후 아름다운 길을 걷고 싶었던 이진숙의 소박한 꿈, 미남 배우를 좋아했던 엄마의 청춘, 평생 마음 놓고 빈둥거리지도 못했던 엄마의 지난 삶을 알게 됐다. 

그 시각, 막내 김지우도 아빠 김상식을 찾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 김지우를 바라보는 김상식의 눈빛은 따뜻했고,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부자의 시간은 뭉클했다. 

김지우는 "그냥 아버지 보고 싶어서 왔다"는 마음과 함께 전하고픈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를 위해 집으로 들어오라는 김지우의 말에 김상식은 "우리가 알아서 할 거야"라며 웃을 뿐이었다. 

화기애애한 자식들을 보던 이진숙은 가장 바라왔던 평온하고 행복한 순간에 함께하지 못한 김상식을 떠올렸다.

"우리도 이렇게 살 수 있었잖아"라는 이진숙의 마음속 소리는 안타까웠다. 이진숙은 검진을 앞둔 김상식에게 "책임지라고 할까 봐 도망친 그 사람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당신 평생 허깨비랑 싸웠다.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는 약속 지금껏 잘 지켜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더 이상 서로의 진심을 몰라 오해하고 엇갈리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이진숙의 용기였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4회는 1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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