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권민아의 충격적인 폭로로 촉발된 AOA가 연속된 위기에 놓였다. 리더 지민이 탈퇴했고, 원더우먼페스티벌 불참을 결정했다. 4인조가 된 AOA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AOA 전 멤버 권민아가 그룹 내 괴롭힘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4일 자정 무렵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민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부득이하게 설현, 유나, 혜정, 찬미로 이뤄진 4인조 여성 걸그룹이 됐다.
FNC는 "지민은 이 시간 이후 AOA를 탈퇴하고 일체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뒤늦게 공식 입장문을 냈다.
대중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됐다. AOA의 스케줄도 무산됐다. FNC는 6일 엑스포츠뉴스에 "원더우먼페스티벌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해 AOA가 출연하지 않게 됐다. 이 외에는 AOA의 공식적인 외부 행사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AOA는 오는 9월 26일, 27일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면서 출연이 불발됐다.
뿐만 아니라, 6일 코스닥 시장에서 FNC 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에 대비해 270원(4.31%)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소속그룹 SF9의 새 앨범 발매일임에도 하락세를 보인 것. 주가 하락으로 FNC의 시가 총액은 대략 39억이 증발했다.
유경, 초아, 권민아의 탈퇴 후 5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AOA는 지난해 방송된 Mnet '퀸덤'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민의 탈퇴로 현재 AOA는 '리더'와 '메인 래퍼'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8인조로 데뷔했던 AOA에 설현, 유나, 혜정, 찬미 4인만 남게된 것이다.
남은 4인이 그룹의 이미지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 보컬만 남은 AOA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갑론을박 중이다. 해체가 정답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4인조로 활동을 하더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룹 내 괴롭힘, 소속사의 무책임함, 멤버들의 방관 등으로 인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AOA는 지난 2012년 데뷔해 '심쿵해', '짧은 치마', '단발 머리', '사뿐사뿐', '굿 럭', '빙글뱅글' 등의 히트곡으로 주목 받았다. 권민아는 지난해 팀을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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