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6 17:05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 대해 일본의 언론과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26일 포트오브스페인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 대해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PK접전 끝에 일본이 한국에 패했다'며 대회 소식을 짤막하게 보도했다.
시사 통신사는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일본이 남녀 통산 결승에 3회째 진출(1999년 남자 U-20, 2001년 컨데더레이션스 컵)했지만 첫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한국의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의 한 익명 게시판에는, 경기를 관전한 일본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했던 고마노 유이치를 떠올리며 '고마노의 재림'을 떠올리는 분위기다.
"PK까지 가면 진다고 생각했다"며 불안한 심정을 토로한 일본 네티즌들은 "시합 내용에서는 이겼다고 생각한다. 2번째, 3번째 골은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는 "한국의 첫 키커의 실수에 너무 방심했다"며 정신적인 면에서의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최근 승부차기에서 계속 패한 것에 대해, "일본의 PK 패배 율은 이상하다" "일본은 멘탈이 너무 약하다" "PK전은 운도 중요하지만, 기가 세지 않으면 안 된다"며 결정적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는 일본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승부차기에서 6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무라마츠 도모코에 대해서는 "키커로 나선 선수 중 유일한 '고1'이었다." "부담이 컸을 것" "2년 뒤 복수하라"는 등 격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골키퍼에 대해서도 "반응은 했지만, 코스가 좋아 어쩔 수 없었다. 운이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서는 "이 세대의 한국은 돌연변이인가?" "여민지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계속해서 돌풍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지난 대회의 지소영, 이번 대회의 여민지와 같은 슈퍼 고교생이 나오면 돌연변이라고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사진= U-17 여자 축구 대표팀 (C)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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