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는 개막 첫달 대비 6월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7.83으로 부진했지만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6으로 반등했다.
이승호는 6월 30일 고척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3경기 연속 볼넷이 없고 6월 들어 피홈런도 없었다. 손혁 감독은 "이승호가 승운이 안 따르는데도 로테이션을 잘 돌아 줬다"며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이승호가 잘 던져 경기 운영이 수월했다"고 6월 수훈 선수를 꼽았다.
경기가 끝나고 이승호는 "볼 카운트가 3볼이 돼도 맞자는 생각으로 던지니 볼넷이 줄었다. 6월 들어 피홈런이 안 나와 더욱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손 감독은 이승호가 5월 대비 변화구 커맨드 면에서 향상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것이 곧 반등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첫째 구속 향상이 있었고 둘째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형성이 돼 가는 것이 좋았다. 슬라이더,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니 속도가 오른 직구와 같이 향상됐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찬헌 투구를 보니 모든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형성이 되더라. 이승호도 그렇게 되면서 좋아졌고 이지영이 사인까지 잘 내 주니 투구 패턴을 세팅하기 편하지 않았을까"라며 "내가 현역 때 주위에서 구속이 조금만 빠르면 좋겠다고 했지만 사실 빨라도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세게 던지면 실투가 는다. 이승호도 제구가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봤다.
손 감독이 보는 이승호 반등 요인이 복합적이지만 결국 자신 있게 원하는 데 던질 수 있어 반등했다는 얘기다. 공통 분모가 있다고 보는 정찬헌은 6월 3경기 평균자책점 0.79로 좋았고 이승호 역시 6월 들어 완벽히 반등해냈다. 6월 평균자책점 상위 투수 가운데 정찬헌이 1위이고 이승호는 문승원, 브룩스 다음 4위다. 손 감독이 요키시(1.89)만 한 활약이라 칭찬할 수 있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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