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김민아가 미성년자를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발언은 2개월 전인 5월 1일 대한민국 정부 채널에 게재된 '왓더빽 시즌2'의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 불쌍해ㅠㅠ 중학생' 영상이다.
당시 김민아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학생 A군에게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쓰냐"고 물었고, A군이 말없이 웃음을 짓자 "왜 웃는 거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냐"고 짓궂게 놀렸다.
또한 김민아는 "집에 있어서 좋은 점도 있냐"는 질문에 A군이 "엄마가 집에 잘 안 있는다"고 답하자, "그럼 혼자 집에 있을 때 뭐 하냐"고 거듭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
해당 영상은 2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졌다. 누리꾼들은 '선 넘는' 김민아의 캐릭터 특성상 인터뷰 대상자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당사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해당 채널이 대국민 소통을 목적으로 개설된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이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비슷한 예로 개그맨 장동민은 지난 2019년 tvN '플레이어'에서 '쇼미더머니' 상황을 연출하는 콩트에서 미성년자 래퍼인 하선호에게 "(목걸이) 원하냐. 저도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말했고 하선호가 "저 18세인데"라고 하자 당황하며 "탈락드리겠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시청자들은 예능적인 상황이지만 미성년자인 하선호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했던 장동민의 경솔한 언행과 경각심 없이 해당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에게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양성평등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미성년 여성을 상대로 한 희롱을 개그 소재로 사용한 것은 위반의 정도가 중하다“며 '플레이어'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한 바 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정부 유튜브 채널은 해명 없이 영상을 삭제했고, 김민아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김민아는 tvN '온앤오프',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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