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가수 김현철과 방송인 김신영이 MBC '브론즈마우스'를 수상했다.
1일 오후 MBC 유튜브 채널 '봉춘라디오'에서는 '2020 골든마우스 어워즈' 브론즈마우스 수여식이 열렸다.
MBC 라디오는 2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 골든마우스를, 1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브론즈마우스를 수여하고 있다. 역대 골든마우스 수상자로는 임국희, 이종환, 김기덕, 강석, 김혜영, 이문세, 최유라, 배철수, 양희은이, 브론즈마우스 수상자는 노사연, 최양락이 있다.
김현철은 지난 1994년 4월 '디스크 쇼'를 시작으로 FM4U '오후의 발견'을 거쳐 현재 '골든디스크'까지 10년의 시간을 청취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신영은 지난 2007년 10월 표준FM '심심타파'에 이어 2008년 '정오의 희망곡'까지 올해 10년 차 DJ가 됐다.
이날 브론즈마우스 수상자로 선정된 김현철과 김선영은 8년 만에 탄생한 MBC 라디오의 브론즈마우스로 의미를 더했다. 시상을 위해 등장한 박성재 MBC 대표이사는 "저는 기자 생활만 27년 했기 때문에 골든마우스 시상식이 이렇게 재밌는 행사인줄 처음 알았다. 앞으로도 계속 참석할 수 있도록 명 DJ들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청취자와 함께하는 게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브론즈 마우스 수상자가 8년 만에 나왔다. 10년 채우는 게 만만치 않다. 애청자 분들을 다 모시고 행사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축소할 수밖에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후 김신영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무덤덤하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이 됐고, 조금 전에 생방송을 하고 왔다"며 "상이 무거운 만큼 10년간의 무거운 책 한 권을 읽은 기분이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머릿말을 읽고 끝낼지 다 읽을지는 MBC가 더 잘해줘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정오의 희망곡'이 태어나서 첫 고정 게스트가 된 라디오다. 여기서 8년, '심심타파'에서 8년을 함께 했는데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다. 앞으로 얼마만큼 두꺼운 책을 읽게 될지, 더 재밌어질지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뇌부를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다. MBC 사장님께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연예대상'에서 라디오만 최우수상까지밖에 없다. 대상 받아 마땅한 분들이 많다. 우리도 또 다른 잔치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드라마도 사랑해 주시는데 라디오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 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철은 "학교 다닐 때부터 DJ가 꿈이었다. 그게 벌써 10년이 지나 브론즈마우스까지 수상하게 됐다. MBC는 선과 악 중에 선이다. 그중에 라디오는 절대 선이다. 그리고 그리니치 천문대같이 라디오는 절대 기준이다. 세상 불변할 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영 씨와 이 자리에서 주인공처럼 상을 받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MBC 라디오다. 이 의견에 양희은 선배님 같이 먼저 상을 타신 많은 분들도 아마 동의를 하실 것 같다. 이 브론즈마우스 상 이하 모든 상을 MBC 라디오에게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MBC 라디오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금부터 10년, 20년, 30년 끊임없이 줄곧 갚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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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