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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신일고 하주석, '제2의 유지현' 꿈꾼다

기사입력 2010.09.27 11:15 / 기사수정 2010.09.27 11:18

김현희 기자

※ 2011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 - 신일고 하주석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 고교야구의 최대 화두는 '투고타저'였다.

유난히 '초고교급 에이스'로 불리는 투수들이 많이 배출됐기 때문이었다. 유창식(한화 이글스)을 필두로 임찬규(LG 트윈스), 한승혁(KIA 타이거즈), 최현진/이현호 듀오(이상 두산 베어스), 심창민(삼성 라이온스), 김진영(시카고 컵스)등이 그러한 선수들이었다. 또한, 프로에 지명받지 못했지만, 상원고 조무근과 경남고 김우경 등도 2010 고교무대를 평정한 바 있다.

이렇듯 좋은 투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사실은 2011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1라운드 지명자가 전원 투수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고교야구의 판도는 어떻게 재편될까.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투고타저' 현상이 유지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이 '타력이 약해진다'라는 이야기로 귀결될 수는 없다.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타자'들이 내년 시즌 팀을 이끌기 때문이다. 이들 중 빠를 경우 내년 시즌 프로 1라운더로 지목받을 수 있는 '타자 유망주'가 있다. '1학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알려진 신일고 하주석(17)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9 청룡기 우승의 주역, 하주석

선배인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신일고 시절, 맹타를 휘두르며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것처럼, 하주석 역시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주로 6, 7번 타순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하주석은 2009 청룡기 대회에서 타격상을 휩쓸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9시즌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타율 0.431을 마크하며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 셈'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학년 시절에는 스승인 최재호 감독이 사령탑으로 몸담았던 2010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3학년 위주로 구성되는 국가대표팀에서 2학년 하주석의 합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주석의 장점은 공을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출 줄 안다는 것이다. 웬만한 실투는 장타로 연결할 만큼, 상대 투수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또한, 발이 빨리 도루 생산 능력도 빼어나다. '꾀돌이'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얼마든지 '제2의 유지현(現 LG 트윈스 코치) '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수비는 주로 유격수를 맡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만큼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이 정도 재목이면,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다.

내년 시즌 보완사항 : 마인드 컨트롤

야구 내적인 부문만 따져 본다면, 하주석은 ‘빈틈이 없는 선수’다. 그만큼, 자신이 야구 외에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크게 될 수 있다. 문제는 야구 외적인 부분이다. 그동안 1,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3학년 시절에 예전만 못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하주석과 같은 어린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1학년 시절에 보여 주었던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일이다. 지금 현재의 모습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을 배운다면 내년 시즌 하주석이 맹타를 퍼붓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하주석(신일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내야수 | 신체조건 : 185cm, 83kg | 종합점수 : A

- 콘택트능력 : A+

- 파워 : B


- 스피드 : A-

- 장점 : 완벽에 가까운 공-수-주 능력

- 2011시즌 과제 : 야구 외적인 부분 관리

[사진=신일고 하주석 ⓒ 엑스포츠뉴스 DB 강운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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