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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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잊은' 황선홍의 못다 핀 꿈을 향한 열정

기사입력 2010.09.24 16:41 / 기사수정 2010.09.24 16:5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명절도 잊은'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부산 축구팬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하고픈 꿈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부산 선수단 전체는 추석 연휴 전체를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했다.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순간에도 황선홍 감독과 부산 선수들은 연신 거친 숨을 쉬며 다가오는 25일 오후 5시 홈에서 열리는 울산전을 대비했다.

부산은 현재 리그 8위에 올라있어 황선홍 감독 부임 후 가장 6강 PO 진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비록 6위 울산과 승점이 7점차나 나지만, 이번 주말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2007년 대전과 2008년 전북과 같은 대역전도 가능하다. 더군다나 29일에는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까지 치른다. 부산은 지난 2004년 FA컵 결승에서 부천 SK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6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지금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승리하여 목표를 달성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지난 경기 무승부 이후에도 6강 진출에 포기란 없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수고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렇게 황선홍 감독이 6강 진출과 FA컵 우승이라는 성적을 내고 싶어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올해로 부산과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황선홍 감독은 부산 부임 이후 아직 이렇다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은 원래 축구 명가였다. 요 몇 년 부산의 성적이 부진하면서 부산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많이 손상된 거 같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부산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라며 '명가 재건'의 꿈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훈련에 임했던 점에 대해서는 "나도 사람인데 가족도 보고 싶고 친지들도 만나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일단은 승리가 먼저다"라며 울산전은 물론이고 전남과의 FA컵 준결승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이루지 못한 황선홍 감독의 꿈이 과연 올 시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추석도 잊은 황선홍 감독의 도전이 25일과 29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연달아 열리는 경기에서 그 꽃을 피우기 시작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C) 부산아이파크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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