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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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맨] 전북, 리야드에서 기적 연출할까?

기사입력 2010.09.21 10:28 / 기사수정 2010.09.21 10:28

한문식 기자

[챔스맨 Vol.14]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 알 샤밥 VS 전북 현대 모터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홈 경기에서 2-0으로 패배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K-리그 챔피언' 전북이 오는 23일 오전 2시 15분(한국시각)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사우디)에서 알 샤밥과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반드시 잡았어야 할 홈경기에서 '골대 불운'으로 원정팀 알 샤밥에게 무릎 꿇었다. 전북이 한 골이라도 넣었더라면 이번 원정길이 수월했을 수 있으나, 두 골을 내주고 패배를 거두었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전북이 4강행에 오르기 위해서는 알 샤밥을 세 골 차로 눌러야 한다. 두 골 차로 이길시 2-0으로 이기면 1차전 득점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고, 3-1로 이기게 되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4강에 진출 하게 된다.

2006년 기적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챔피언스리그의 왕좌를 차지했던 전북이 이번에도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알 샤밥은 전북과의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홈 경기에서 4강행 축포를 터트리려 한다.

팀을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브라질 출신의 에드가 페레이라를 대신하여 지휘봉을 잡은 우루과이 출신의 요르헤 포사티 감독은 전북과의 1차전 승리 요인을 '철저한 준비'로 꼽았다.

포사티 감독은 부임 후 K-리그에서 활약한 올리베라와 송종국을 영입하며 일찌감치 전북전에 대비했고,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전술적인 부분도 전북에 맞춰서 해결한 모습이다.

올 시즌 챔스 7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없었던 알 샤밥은 이러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난 전북전에서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알 샤밥이지만, 자국 리그에서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9위를 기록중이다. 개막전 승리 이후 3경기 1무 2패에 최근 경기에서 2연패를 거두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4경기 3승 1무, 9득점 6실점을 거두고 있는 알 샤밥. 표면상으로 강해 보이는 듯하나, 상대를 압도한 경기는 없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전북이 역전을 일구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 브라질리언 테크니션 대결

알 샤밥의 키플레이어인 브라질 출신의 용병 마르셀로 카마초(MARCELO RAMIRO CAMACHO).

카마초는 전반기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하며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2골을 넣는 활약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최근 부상때문에 출장과 결장 사이를 오가고 있고, 자국 리그가 개막한 이후에도 2경기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전북과의 1차전에서는 후반 12분에 필드를 누비면서 2차전에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야가 넓고, 패싱력이 뛰어난 카마초는 킥력도 뛰어나 팀의 세트피스도 전담하고 있다. 전북이 4강 진출을 원한다면 카마초부터 철저하게 봉쇄해야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파괴자' 에닝요 올리베이라(Enio Oliveira Junior). 전북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다.

올 시즌 K-리그 25경기 15골 8도움과 챔피언스리그 7경기 5골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팀으로도 30골을 넣기가 힘든데, 에닝요는 혼자서 30골에 육박하는 골을 만들어냈다.

에닝요는 K-리그 공격포인트 1위와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로 '파괴자'의 걸맞은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주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28분 골대를 맞추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상대의 골망을 가르려 한다. 에닝요는 실제로도 2경기당 한 골씩 넣고 있다.

빠른 패스타이밍과 공간침투력, 그리고 정확한 결정력을 지닌 에닝요가 과연 위기에 빠진 팀을 4강으로 이끌어줄지 지켜보자.
 
▶ 폭격기 맞대결 누가 웃나?

알 샤밥의 '고공 폭격기' 마누엘 올리베라(Juan Manuel Olivera).

191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제공권이 강점인 올리베라는 2006년 수원에서 활약한바 있는 선수다. '우루과이 득점왕' 출신의 타이틀로 수원에 합류했던 올리베라는 15경기 5골로 화려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여러리그를 전전하면서 방황했던 올리베라는 작년 유니베르시아드 데 칠레 소속으로 41경기에서 35골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를 놓칠세라 알 샤밥은 이적료 24억 원으로 그를 모셔왔다. 전북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막판 왼발슈팅으로 이적 첫 골을 쏘아올린 올리베라.

3경기 만에 새로운 팀에 적응을 마친 올리베라가 자신을 내친 K-리그 팀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전북의 '크로아티아 폭격기' 로브렉 크루노(Lovrek Kruno Hrvatsko).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나서며 3골을 기록중이다. 기록상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쳐 보인 듯 하나, 3골을 인도네시아의 약체 페르시푸라를 상대로 한 해트트릭이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로브렉이다.

지난주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도 뒤늦게 교체출전했지만, 끝내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을 깨지 못했다. 그래도 전북은 로브렉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K-리그 21경기 12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로브렉은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강점 또한 가지고 있기에 전북에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전북이 4강행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로브렉의 몰아치기가 이번 경기에서 나와줘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AFC 챔피언스리그'를 120% 즐기는 방법 한문식의 챔스맨.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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