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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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복면가왕' 기대 안 했는데 가왕 등극, 실검 1위 놀랐죠"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0.06.23 16:05 / 기사수정 2020.06.23 16: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다양한 작품에서 역량을 입증한 배우 최재림은 현재 뮤지컬 ‘렌트’에서 콜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2009년 ‘렌트’로 데뷔한 그는 11년 만에 다시 데뷔작 무대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기작은 8월 돌아오는 뮤지컬 ‘킹키부츠’다. 아버지가 죽고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여장 남자 롤라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를 담는다. 최재림을 비롯해 이석훈, 김성규, 박은태, 강홍석, 김지우, 김환희, 고창석, 심재현 등이 출연한다.

“모든 작품을 즐기면서 하는데 ‘킹키부츠’는 즐긴다기보다는 흥에 미쳐서 한 공연으로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전체적으로 작품 분위기가 파티 같아요. 클럽을 가듯이 흔들면서 즐겁게 하는 작품이어서 너무 재밌게 했죠. 처음에 롤라 역할을 한다고 할 때 반반으로 갈렸어요. 우려 반 기대 반이었죠. 센 역할을 많이 하는 배우인데 이런 역할을 잘할까,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관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 역할이어서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고 흔쾌히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게 됐어요. 이번에 발표된 사진을 촬영할 때 자유롭게 포즈가 나오더라고요. 재밌는 사진이 많이 나왔지만 시크함이 묻은 사진을 골랐습니다.” (웃음) 

롤라 역에 박은태도 함께한다. 묵직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지녔지만 '킹키부츠'를 통해 화끈하고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가 롤라를 할 때 들었던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해요. 즐거움을 갖고 하지 않을까. 제가 몰랐던 은태 형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어요. 빨리 연습실에 가고 싶어요. 굉장히 높은 힐이어서 신기가 두렵고 힘들고 적응하기 힘든데 힐의 맛을 보면 그냥 걷기가 싫어지거든요. 은태 형도 빨리 그 맛을 느꼈으면 해요.”

최재림은 뮤지컬 뿐만 아니라 오페라, 콘서트, 예능 ‘남자의 자격’, ‘SNL 코리아’,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새로운 것을 하는 걸 좋아하고 뭔가를 배우고 경험하는 걸 좋아해요. 동시에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너무나 좋아하고요. 그런데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한편으로는 좀이 쑤신다고 하잖아요. 이제는 일하고 싶다, 일이 아니더라도 어떤 무엇인가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로운 작업 기회가 왔을 때, 정해진 똑같은 생활 방식을 살다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고 경험하고 싶어서 콘서트에 오르거나 TV에 출연도 하죠.”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천하무적 절대 방패'로 출연해 가왕에 등극했다.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강승윤을 꺾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을 때는 너무 놀랐어요. 정말 기대도 안 했는데 왕관을 주셔서 MBC에 감사해요. '렌트'도 있으니까 나가자 이렇게 된 건데, 그전에 한두 번 정도 제안은 있었고 고사했었어요. 사실 이번에 나가기로 하고 3, 4일 있다가 후회했어요. 가요가 안 맞고 부른지 너무 오래돼 지금 가진 발성과 가요의 결이 많이 다름을 확실하게 느꼈거든요. 내가 가요를 잘 부를 수 있을까 민폐 아닐까 그런 생각이 많아 고사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경험과 도전인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출연을 결정한 뒤에도 후회하고 좌절했단다. 하지만 두려움을 극복,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렌트'도 앞두고 있으니 나가면 좋겠다고 결정했는데 연습을 시작하고 바로 후회했어요. 내가 왜 한다 했을까 가요와 안 맞다 고민하며 어마어마하게 좌절했어요. 홍보 팀장님과 취소하면 안 되냐고, 빼달라고 진지하게 얘기하기도 했어요. 침울하게 있는데 갑자기 어떤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도전에 대한 욕구가 불타오르더라고요. 노래를 전공했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인데 왜 노래로 겁을 먹고 좌절할까 하는 생각에 불타게 연습해서 두려움을 극복했어요. 최재림으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만 저를 드러내는 건데 이런 부담을 가면이 막아줬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기보단 내가 부르고 싶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무대 위에서 나 혼자 즐기는 느낌이 강했어요.”

아쉽게 2연승에 실패했는데, 일각에서는 ‘렌트’ 스케줄 때문에 일부러 탈락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말해줘서 감사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슨 노래를 부르고 어떻게 부르고 어떤 면을 내가 보여주고 싶을까, 어떤 무대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방송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고 퍼포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작가 팀이 내 의견을 많이 수렴해줘서 하고 싶은 것 위주로 했어요. 그게 제일 감사해요. 가왕도 한 번 해서 감사하고요. 떨어졌는데 많은 분이 작품 때문에 일부러 떨어졌다고 평가해줘서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하하.”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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