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정우성이 세계 난민의 날 20주년을 맞아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YTN '뉴스특보'에서는 세계난민의 날 20주년을 맞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이 출연했다.
현재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은 "친선대사는 어색하지 않지만 무거운 호칭"이라고 말했다.
그는 "UN기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밝히며 "저 역시도 난민에 대해서는 생소했고 어떤 역할을 하는 기구인지 그때 알게 됐다. 생각만 갖고 행동으로 옮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제안으로 선뜻하게 됐다"고 친선대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하게 된 후 '엄청난 일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국민부터 도와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터. 이에 대해 정우성은 "난민만 돕자, 난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병행해야할 문제다"라고 설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온전히 마음을 나눠주십사 이야기 드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난민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 정우성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의료용품과 물, 마스크도 부족하다. 코로나19 상황에 취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난민 인식에 대해서도 입을 연 정우성. 그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이슈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은 의견이 충돌했다. 그러면서도 난민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마음도 형성된 것 같다. 그런 의식도 높아진 것 같다"고 조금씩 변하고 있는 사회적 인식을 이야기 했다.
우리나라는 유엔 난민기구 민간 후원액이 전세계 2위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정부에서는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며 "아시아에서 이렇게 난민에 대한 제도적인 법률을 뒷받침한 건 유일한 것 같다.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는데 여기서 실행 능력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난민의 개념, 난민의 정책에 대해 국민과 함께 나눠서 오해를 덜면, 나아가 이 정책에 좀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동료들의 반응은 어떨까. 정우성은 "제가 시키는 걸 군말없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현장에서 일하는 걸 보면서 존경심이 든다"고 말했다.
님북관계 다시 위기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정우성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짧은 소견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난민이 먼 이야기가 아니고, 난민이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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