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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유아인 "이전 작품과 다르다고? 진짜 내 옷 입은 느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6.17 17:50 / 기사수정 2023.01.21 21: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아인이 '#살아있다'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부담감 속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의미있었던 작품이라며 영화와 함께 한 시간을 되짚었다.

유아인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유아인은 생존자 준우 역을 연기했다.

이날 유아인은 "현장 편집본을 가장 많이 봤던 작품이었다"며 "이렇게까지 사실 많이 보지는 않는 편인데, 조금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계속 보며 초반 호흡들의 균형을 잡아나갔었다"고 얘기했다.

또다른 생존자인 박신혜가 등장하기까지 40여 분간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유아인은 "물론 많은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도와줬지만, 블루스크린을 보고 연기해야 한다거나 상대 배우 없이 연기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장점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했고, 그런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컸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재미는 분명히 있었다. 아직 언론시사회만 한 상태지만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위로를 받고 있다"며 웃었다.

앞선 출연작들과는 조금 다르게, 장르물에 도전했다는 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유아인은 "어떤 점에서는 장르물에서의 선입견도 많이 없어졌고,  편하게 시도해볼 수 있을 만큼 여유도 생겨난 것 같다"며 "장르물의 특성이라는 것이, 배우를 쉽게 소모하지 않는다는 느낌같은 것이 있다. 아주 강렬하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이 있으면서, 배우의 에너지와 감정들이 영화에 크게 작용해 내밀하게 들어가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해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 안에서 배우의 역할도 어느 정도는 커야 하는데, 그것이 곧 내 자존감이지 않나. 그런 영화라는 측면도 선택에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사도'와 '국가부도의 날', '버닝' 등 최근의 영화 출연작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 한결 편안해보이는 게이머 준우라는 캐릭터에도 애정을 보였다.

유아인은 "저는 사실 이게 제 옷 같은 느낌이다"라고 웃으며 "제가 '베테랑'을 소개했을 당시에 드렸던 말씀이, '제가 그려왔던 그림 안에서의 번외편 같은 느낌입니다'라고 얘기를 했었다. 오준우는 제가 원래 애정을 보였던 성향의 인물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또 "'완득이'나 과거의 드라마 속 제 모습처럼 평범하면서도 귀염성 있는 그 정도의 인물, 자연스러운 그런 인물의 느낌을 좋아했다. 그냥 흘러만 가기보다는 좀 더 가열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던 순간에 그 작품들을 선택하게 됐던 것이고, 그런 이미지로 계속 해석되니 저항해보고 싶던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저의 이런 퍼즐링을 통해서 다채롭고 입체적인 롤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저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준우는 완전히 그 때의 저로 돌아갔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다시 돌아온 옆집 청년 정도가 아닐까"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이전보다 흡입력 있게 그려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임했는데, 그 숙제를 유아인이 어떻게 풀어내는지 관객 분들도 함께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살아있다' 개봉과 더불어 대중과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오는 19일에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물론 '#살아있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기도 하지만,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화를 알린다는 숙제가 아니라 재미있게 풀어갈만한 상황들이 있겠다 싶어 출연하게 됐다. 제가 출연을 제안한 것도 맞다"며 웃었다.

이어 "어떤, 삶에서 느껴지는 갑갑함 같은 것이나 내가 갖고 있는 많은 기준과 원칙들을 무너뜨리고 싶은 느낌이 있었다. 내 스스로 편해지고 싶은 것이 먼저였고, (방송을 통해) 대중도 저를 좀 더 편하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살아있다'는 2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UAA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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