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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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매력포인트 셋, 이승의 포차-저승의 현대화-그승의 다채로움

기사입력 2020.06.15 13: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손님들의 한풀이를 위해 이승, 저승, 그승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한 카운슬링 판타지 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는 ‘이승’의 쌍갑포차에는 밤마다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이 준비되어 있다. 1회부터 8회까지 등장한 음식만 해도 돼지고기구이부터 고등어구이, 낙지볶음, 잔치국수, 새우만두, 닭강정, 보쌈, 토스트까지, 보고 있으면 저절로 군침 도는 메뉴들이었다. 특히 음식마다 손님들의 사연이 하나하나 담겨 있고, 손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월주(황정음 분)의 조언까지 녹아 있기 때문에 더욱 끌렸다. 500년 된 귀신이 하는 포차라고는 하나, 이모님 월주와 관리자 귀반장(최원영)의 영업 준비도 철저했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장사가 잘 될 자리를 찾고, 양파, 당근 등 철저한 재료준비를 하는 모습은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신선한 이승 세계관의 포인트다.
 
고정관념과 진부한 상상을 단숨에 타파한 ‘저승’ 세계관도 매력적이었다. 동네 아저씨 마냥 친근한 저승사자 염부장(이준혁), 수트를 입고 옥황상제와 ‘톡’ 메시지를 주고 받는 여자 염라대왕(염혜란), 인형뽑기 기계에서 태몽을 뽑는 삼신(오영실)의 모습은 여타 드라마나 영화에선 보지 못한 설정이었다. 저승의 대표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이승의 주민센터와 다를 바 없이 전산화된 저승시청, 태블릿 PC로 현대화된 사망명부, 환생 전 모든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샤워부스, 허허벌판에 놓인 카페 등은 저승의 신세계를 맛보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이승을 먼저 떠나온 아이들이 부모님을 기다리는 저승보육원이 그려지며, 아무리 차가운 저승이라도 따뜻한 인간애는 잃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틀을 깨부수고 탄탄함을 더한 디테일은 ‘저승’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키는 요소들이다.
 
마지막으로 이승도, 저승도 아닌 꿈속 세계 ‘그승’에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마련되어 있다. ‘꿈벤저스’ 월주, 한강배(육성재), 귀반장이 손님들의 한풀이를 해주는 주무대인 ‘그승’은 월주가 각 사연에 맞게 설정을 할 수 있다. 마트나 호텔처럼 이승에 존재하는 평범한 장소로 갈 수도 있지만, 망자들이 로또 당첨 번호를 걸고 경기를 펼치는 그승로또대전, 막장 소설을 배경으로 한 연극 무대 등에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하게 혼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그승’은 월주, 강배, 귀반장의 특급 분장까지 엿볼 수 있는 곳. 때론 애절한 눈물을 뽑아내고, 때론 행복한 웃음을 자아내면서, 매회 어떤 그승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쌍갑포차’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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