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5 22:12 / 기사수정 2010.09.15 22:20
[엑스포츠뉴스=탄천종합운동장, 전성호 기자]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기회가 찾아와 국가대표까지 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15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성남 일화가 라돈치치의 2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4-1로 제압하고 4강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성남은 22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하더라도 준결승전에 오른다.
이날 2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을 이끈 라돈치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눌한 한국어로 "좋은 경기였다. 그러나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라돈치치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정작 신태용 성남 감독은 라돈치치가 더 많은 골 기회를 놓쳤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라돈치치 본인 역시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라운드가 안 좋아 골을 더 넣지 못했다. 감독님은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셨는데, 아쉽다."라고 인정하며, 더욱 분발할 것임을 밝혔다.
열악한 잔디 상황에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말에는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아본 것은 물론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홈경기 같지 않았다. 그 부분은 수원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였다."라고 답한 라돈치치는 "그 와중에서 우리는 패스 플레이를 했지만, 수원은 공중전에 치중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큰 영향이 있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성남 승리의 요인을 찾았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데얀을 칭찬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뛰었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능력을 보여주겠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기회가 찾아와 국가대표까지 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작년 초반에는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고, 후반기 들어서부터 컨디션이 좋아졌다. 올 시즌에는 프로선수로서 성숙하고, 경험을 쌓은 덕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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